이치저널 2023. 11. 15. 10:07
728x90
 
 

 

 

아무도 모를 것이다.

순간적으로 이동하여 순식간에

모든 사물을 숨겨버리는 그 비법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산과 산의 간격을 지우고, 방죽과 방죽의 공간을

지우고 가로수와 가로수의 거리를 지우는

그리하여 전원도시 전체를 얼싸안는

눈물겨운 휴머니즘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 부표도 없는 공간에서

새들의 노랫소리와

사람들간의 은밀한 대화소리와

나무와 나무사이의 은빛 안타까운 숨결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