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저널 2023. 12. 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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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울음소리 구슬프다

 

행인들이 고개를 떨구며 지나가고

 

생을 마감하는 잎새들

무덤 주위를 돌며 장송곡을 부른다

 

바람처럼 왔다가는 생

꽃피는 날 지나 추풍으로 지고

 

살아온 낙엽으로 뒹구며

비에 젖어 파닥인다

 

미화원의 손길로 포대에 꽁꽁 묶여

마지막 황천길 가져갈 노잣돈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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