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저널 2024. 1. 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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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 순백의 사랑이 세상에 드러나라고

함박눈 소리없이 하얗게 내려 쌓이고

하얀 속살을 드러낸 자작나무 숲에

겨울왕국이 열리고 있다.

 

 

우리 둘 세상풍파를 맨몸으로 견디며

사랑의 고통도 극복해보라고

매서운 칼바람이 긴 긴 섣달밤을 지새우며

창문을 두드려주고 있다.

타인들은 알수 없는 둘만의 인고의 아픔이

먼 동편하늘에 붉은 실루엣으로 퍼지고 있다.

 

 

우리 둘 가슴 마다에 아름다운 꿈을 이어보라고

새벽하늘엔 은하수가 흐르고

오작교의 비련을 승화시키려는

까막까치들의 애환이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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