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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 주의, 말벌의 타깃은 어두운 옷!

이치저널 2024. 10. 2. 10:26
 
 

가을철 산행 시 국립공원에서 말벌과 독사 등 독성 생물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말벌은 가을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며, 탐방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말벌은 나무 위나 땅속, 바위틈 등 다양한 장소에 둥지를 만들기 때문에 탐방 중 그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벌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바위나 땅에 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야외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말벌이 둥지를 지을 수 있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국립공원공단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말벌과 땅벌의 공격성을 실험했으며, 실험 결과 모자를 착용하고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말벌의 공격을 피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확인했다. 

 

말벌의 색상에 대한 반응 / 출처_국립공원연구원. 2017. 국립공원 병해충 관리방안 연구. 

 

말벌은 천적인 반달가슴곰이나 오소리의 외형 색상과 비슷한 검은색 또는 갈색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색상은 벌이 자신의 둥지를 위협받는다고 인식하게 만들기 때문에, 산행 시 어두운 색 옷이나 갈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흰색, 노란색, 파스텔 계열의 밝은 색 옷을 입으면 벌의 주목을 덜 받게 된다. 또한,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벌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출처_국립공원연구원. 2017. 국립공원 병해충 관리방안 연구 

 

말벌에 쏘였을 경우 즉시 현장에서 벗어나며, 머리와 얼굴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물로 쏘인 부위를 씻어내는 것이 응급 대처에 도움이 되며, 알레르기 반응이나 쇼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다양한 유형(위치, 형태)의 말벌집

 

 

한편, 가을철 살모사류도 위험 요소 중 하나다. 살모사는 이 시기에 새끼를 낳으며 먹이 포획 활동이 늘어나, 탐방 중 만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살모사에 물렸을 경우 피부 괴사나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야외에서 독사와 마주쳤을 경우에는 절대 위협하지 말고 조용히 피해 가는 것이 최선이다.

이처럼 가을철 국립공원 산행 시에는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독성 생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탐방객들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아름다운 가을 자연을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