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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홍역 31만 명, 한국인의 여행지 위험 지역은?

이치저널 2025. 1.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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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이 다시금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1만 명에 이르렀다. 특히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 등 한국인이 자주 찾는 여행지에서 홍역이 대규모로 유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49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다수가 해외여행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최근 동남아를 여행했던 두 명의 여행객이 홍역에 감염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더 심각한 점은 이들 중 1세 미만 영아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면역력이 약한 영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된 사람과 접촉 시 90% 이상의 확률로 전파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지며, 감염되면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백신 접종만으로 1차 93%, 2차 97%의 높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다가오는 설 연휴와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출국 4~6주 전 백신 2회를 접종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면역 확인 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여행 중에는 자주 손을 씻고, 기침 예절을 지키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입국 시에는 발열 또는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역관에게 알리고, 여행 후에도 홍역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홍역 확산은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1968년 이후 출생자 중 백신 접종 이력이 없거나 면역 확인이 되지 않은 사람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확인해야 한다. 미접종 영아는 홍역 유행 국가로의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한다면 가속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영아의 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에서도 홍역 의심 환자 발생 시 적극적으로 신고와 검사를 진행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역은 개인적인 예방과 더불어 사회적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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