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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안전, AI가 지킨다…한국환경공단, 스마트안전기술 도입 본격화

이치저널 2025. 4. 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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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안전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수작업과 서류 중심이었던 기존 위험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생성형 AI와 CCTV 사고예측 시스템, 실시간 통역 등 첨단기술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 국내 최대 안전기술 단체인 (사)한국스마트안전보건협회(회장 유현성)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설공사 자기규율 예방체계 강화를 위한 스마트안전기술 확대 도입을 공식화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원사 약 400개에 이르는 스마트안전보건협회와의 협력은 공단이 전국 각지에서 추진 중인 환경기초시설 건설공사에 첨단 안전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결정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환경공단 이승주 안전관리실장(왼쪽)과 (사)한국스마트안전보건협회 오재혁 부회장(오른쪽)

 

협약의 핵심은 ‘위험성평가의 스마트화’다. 과거에는 근로자나 관리자의 감각과 서류에 의존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제거했다면, 이제는 생성형 AI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위험요소를 능동적으로 예측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게 된다. 특히 ChatGPT 기반의 AI CCTV 사고예측 시스템은 작업현장의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적 위험을 자동 탐지하고 경고함으로써, 인적 오판이나 누락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이와 함께 모바일과 PC에서 동시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안전관리 플랫폼이 도입되며, 외국인 노동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AI 실시간 통역 시스템도 구축된다. 공단은 이러한 기술들을 적용하는 동시에, 건설공사의 유형에 맞춰 설계된 ‘스마트안전장비 구성 표준(안)’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규모 건설현장에도 스마트안전 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의 안전관리 강화 정책에 발맞춰, 시공자가 보다 쉽게 제도에 접근하고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참여 전 과정’에 걸쳐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실질적으로 사고율이 높은 소규모 현장들의 안전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공단이 병행 추진 중인 ‘건설안전 실무자 가이드’, ‘위험성평가 실무 가이드’, ‘중대재해예방점검단 운영’ 등 기존 안전관리 제도와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 모든 시스템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도 맞물려 있다. 환경기초시설 공사가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안전기술은 산업재해를 줄이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이승주 한국환경공단 안전관리실장은 “스마트안전기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안전망”이라며 “AI 기반 안전관리 기능의 능동적 전환을 통해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고도화하고, 전국 건설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은 그간의 안전관리 노력을 평가받아, 국토교통부 주관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2023년과 2024년 연속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고용노동부 주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도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AI와 데이터 기반의 안전시스템 전환은 공단이 추진하는 스마트건설의 상징이자, 지속가능한 환경기초시설 건설을 위한 선도적 안전관리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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