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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산업 코리아’ 선도할 12개 기업, 81억 원 대규모 지원

이치저널 2025. 4. 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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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7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물기업 12개사가 공동협약을 체결하며 전주기 기술개발과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물산업 분야의 차세대 기술 선도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전면적인 기업 지원에 나섰다. 4월 17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열린 공동협약식에서는 2기 물기업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12개 기업이 참여해 본격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3년간 총 81억 원 규모의 집중 지원을 통해 제품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지원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2기 사업의 핵심 전략을 ‘혁신과 집중’으로 설정하고, 실질적인 기술력 확보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지원구조를 개편했다. 기존의 단순 지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원천기술 확보부터 수요기업과의 연계, 그리고 수출 경쟁력 강화까지 전주기 밀착형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으뜸 소부장 육성 지원사업’, ‘성장지원 프로젝트랩’, ‘기술혁신 워터스타기업’이라는 세 가지 세부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먼저,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으뜸 소부장 육성 지원사업’은 국가 전략기술로 육성 중인 물산업 핵심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20개 기술을 집중 발굴하고, 이를 개발·실증·사업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으뜸 물기업’ 분야에는 ㈜에너토크, ㈜HSCMT, 블루센㈜이 선정되어 기업당 최대 13억 원씩, 3년간 지원받는다. 이들 기업은 고유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성능개선, 대기업 밴더 등록, 그리고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전략적 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소재·부품 자립화뿐 아니라 수출 주도형 기업 육성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ICT, IoT, AI 등 4차 산업 기술과 접목해 물산업의 스마트화를 유도하는 ‘으뜸 스마트’ 부문에는 탑전자산업㈜과 ㈜에이치코비가 선정됐다. 두 기업은 기존 설비의 디지털 전환 및 실시간 데이터 기반 운영 효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술당 3년간 최대 9억 원의 지원이 주어진다. 해당 기술은 공공 및 민간의 상·하수 처리시설, 정수장 운영 등에서 자동제어와 예지정비를 가능하게 해 국내외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으뜸 탄소중립’ 부문에서는 고효율·저에너지형 물처리 기술에 중점을 두고 비앤이테크㈜, ㈜에이치앤텍, ㈜시노펙스(다원워터이엔지 포함) 등 3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동일한 처리효율을 유지하는 고도처리기술을 개발 중이며, 온실가스 감축과 물관리 효율화라는 이중의 목표 달성을 통해 환경·경제적 효과를 함께 노린다. 해당 기업들은 기술당 연간 최대 3억 원, 총 3년간 최대 9억 원을 지원받는다.

단순 기술개발 외에도 기업 현장의 실질적인 애로기술을 해소하기 위한 ‘성장지원 프로젝트랩’도 중요한 축이다. 기술 전문 인력이 부족한 물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이 사업은 산·학·연 협업을 통해 기업 맞춤형 문제 해결을 돕는다. 이번에는 ㈜동진기공이 조선대학교와, 수자원기술㈜이 서울시립대학교와 각각 협업체계를 구축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팀당 연간 1억 5천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연구개발 인력 파견, 특허 출원, 기술문제 해결을 위한 워크숍 등 실질적 기술이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이미 전년도 운영 성과로 신규 일자리 5명 창출, 17건의 특허 출원 등 물산업계에서 보기 드문 실적을 달성해 주목받았다.

기술력은 갖췄으나 상용화와 실증화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한 ‘기술혁신 워터스타기업’도 주목할 만하다. 이 사업은 시장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유망기업에 시제품 제작과 실증 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에는 ㈜청수와 탑전자산업㈜이 선정되었으며, 향후 3년간 1억 5천만 원의 제작비와 함께 클러스터 소속 연구진의 기술 자문을 제공받는다. 특히 워터스타기업으로 지정되면 국내외 실증 인프라와의 연결, 전시회 참가, 투자 유치 연계 등의 지원도 따라붙는다.

이제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2기 지원사업은 기술개발을 넘어 실질적인 시장 진입과 기업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선정된 기업들이 글로벌 물산업에서 기술과 품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클러스터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소 물기업이 대기업 수준의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대한민국 물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물산업은 기존의 기술지원 중심 구조를 넘어 실증-사업화-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국산 기술의 자립화, 물기술의 스마트화, 그리고 탄소중립을 향한 친환경 전환이라는 세 가지 방향이 동시에 추진되며, 국가적 전략 산업으로서 물산업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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