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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 자연환경 만족도 조사… 울산, 경남, 세종, 제주 순으로 높아

이치저널 2025. 10.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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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풍경보다 ‘자연’을 더 가까이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25년 거주지 자연환경 만족도 조사에서 울산이 1위를 차지하며, 경남·세종·제주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단순한 환경 평가를 넘어, 우리 사회가 ‘삶의 질’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전국 성인 7,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올해 4월 25일부터 5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3.5%)이 “거주지 인근 자연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울산은 지난해보다 17.9%p나 상승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울산의 급상승 배경에는 ‘태화강의 기적’이 있다. 산업화 시절 수질오염의 상징이었던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며 멸종위기종이 돌아왔고, 생태관광지가 된 현재는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까지 선정됐다. 지역민이 직접 체감하는 ‘자연 회복의 효과’가 이번 조사 결과로 드러난 셈이다.

자연환경 만족도는 울산(64.7%), 경남(63.6%), 세종(61.5%), 제주(59.2%), 강원(58.7%)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상위권이었던 세종과 제주도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균형 잡힌 생태 거주지’로 자리 잡았다.

 

국민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생태계서비스는 ‘식량과 물 등 기본 요소의 제공(26%)’이었고, 이어 ‘탄소 저감(24%)’, ‘공원·산림 이용(16%)’ 순이었다. 특히 식량·물 항목이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급등한 것은, 조사 직전 발생한 대형 산불과 기후 불안정성으로 인해 국민의 인식이 실질적 생태 기반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자연과의 거리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주 1회 이상’ 거주지 인근의 자연을 찾는다는 응답이 42%에 달했고, ‘걸어서 5분 이내에 자연공간이 있다’는 비율도 35.5%로 나타났다. 1km 이내에 자연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83.1%에 달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생물다양성 정책에 대한 국민 만족도도 상승했다. 서식지 복원과 보전 활동 만족도는 37.3%로 3년 전보다 11.9%p 증가했으며, 외래종 침입 등 위협요인에 대한 대응 만족도 역시 35.6%로 높아졌다. 이는 정부의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추진과 지역 단위의 복원사업이 국민 체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이 느끼는 환경 복원의 신호”로 해석한다. 자연이 단순히 ‘풍경’이 아닌, 삶의 안전망이자 행복의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이자 지속가능한 미래의 조건”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정책으로 자연의 혜택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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