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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혼과 미래의 감각이 만나는 무대, ‘2025 무형유산축전 화락연희’ 10월 전주서 개막

이치저널 2025. 10. 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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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한데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무형유산 축제가 다시 막을 올린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2025 무형유산축전, 화락연희(和樂宴熙)」는 ‘조화롭고 즐거운 잔치에서 빛나는 기쁨’이라는 이름처럼, 세대와 국경,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무형유산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축전은 관객 참여형 공연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현재 속의 전통, 미래로 이어지는 유산’이라는 주제를 드러낸다. 개막공연 ‘무형유산의 시작’(10월 23일 오후 7시 30분)에서는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의 신명 나는 장단이 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고(故) 조공례 명창의 모습을 AI 기술로 복원해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세우는 ‘명인오마주’가 무형유산의 시간적 경계를 허문다. 판소리꾼 최수호의 무대가 뒤를 잇고, 출연진 전원이 함께 어우러지며 전통의 생명력을 되살린다.

둘째 날은 무형유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잇고 잇다’(10월 24일 오후 8시)가 무대에 오른다.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창과 이희문 이수자, 그의 그룹 ‘오방신(申)과’가 전통과 실험의 경계를 허물며 경기민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이다.

셋째 날인 10월 25일은 명인들이 선보이는 최고의 기량이 집중된다. ‘명인전–명인명창시나위’에서는 대금산조 이생강, 판소리 고법 김청만, 거문고산조 김무길 등 한국 전통음악계의 거장들이 즉흥연주의 진수를 선사한다. 이어 ‘탈의 락, 장군의 굿’에서는 박인선과 장군님들이 전통 탈춤을 현대적 무대로 재해석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폐막공연 ‘화락, 끝에서 다시 피어나다’(10월 26일 오후 5시)는 가수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소리꾼 이나래가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의 결을 잇는 상징적인 피날레를 장식한다.

 

 

공연 외에도 무형유산의 전승과 창조가 공존하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제53회 보유자작품전’에서는 국가무형유산 기능분야 전승자 102명의 작품 233점을 전시하며, 무형유산의 장인정신과 예술적 깊이를 보여준다. 대국민 공모전 ‘한지ON: 무형유산을 담다’ 수상작 상영회와 함께, 영화와 무형유산을 결합한 필름콘서트도 주목받는다. 「조선마술사」에서는 전통마술사 장해건이, 「왕의 남자」에서는 줄타기 명인 권원태가 협연해 무형유산이 영화 속 장면과 새로운 예술로 만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윷놀이, 투호,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터’와 디지털 기술로 국가유산을 체험하는 ‘이어지교 버스’가 운영된다. 관람객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들과 함께 공예품을 만드는 ‘열린공방’, 전국 수공예품과 지역 특산 먹거리가 모인 ‘팔도흥마켓’, 세계 각국의 전통 차와 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미식한마당’에서도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차세대 전승자와 해외 동포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전승자들이 무형유산을 이어가는 ‘어린이 무형유산 발표회’(10월 24일)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공연단이 선보이는 ‘재외동포 초청공연’(10월 25일)이 준비돼 있다. 싱가포르 ‘에스폴라네이드 극장’ 관계자 등 해외 공연 관계자들도 축전을 찾아 국제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축전은 전통이 단절되지 않고 시대와 함께 진화하는 살아 있는 문화의 현장”이라며 “무형유산이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획과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주 가을 하늘 아래, 전통의 숨결과 첨단 기술이 맞닿는 ‘화락연희’의 무대는 무형유산이 현재에 살아 숨쉬는 가장 생생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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