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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면역 강화제, 헛개나무 가지의 재발견

이치저널 2025. 10. 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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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곧 경쟁력이 된 시대, 그 해답이 산에서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헛개나무의 ‘가지’에서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그동안 열매에 집중됐던 헛개나무 연구의 방향을 완전히 뒤집은 결과다.

그간 헛개나무는 숙취해소나 간 기능 개선 효능으로 잘 알려졌지만, 대부분 연구가 열매 성분에 국한됐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버려지던 가지 부위에 주목했다. 실험 결과, 헛개나무 가지 추출물이 면역세포 활성을 촉진하고 면역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쉽게 말해, 가지 속에 면역 체계를 깨우는 ‘자연의 스위치’가 숨어 있었던 셈이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 시대 이후 급격히 커진 면역 산업의 패러다임을 반영한다. 바이러스, 미세먼지, 환경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인체 방어 기능을 강화하는 기능성 원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헛개나무 가지에서 분리한 추출 성분은 인체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세포 내 신호 경로를 조절하고, 백혈구와 같은 방어세포의 활동을 활성화시킨다. 이는 단순한 건강 보조 수준이 아닌, 의약·식품·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능성 소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헛개나무 가지 추출물을 포함한 면역증진용 조성물(특허번호 10-2809306)’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실험실 단계를 넘어 상용화의 기반을 공식적으로 마련한 셈이다. 이 특허 기술은 향후 천연 기능성 식품이나 바이오 헬스 소재로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헛개나무는 예로부터 해독작용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졌지만, 그 가지는 산업적으로 거의 쓰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버려지던 산림 부산물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열렸다. 산림자원의 순환 활용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양희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소장은 “헛개나무 가지 추출물의 면역 증진 효능 입증은 미활용 산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증명한 성과”라며 “산림약용자원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 건강 증진과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숲의 부산물로 여겨지던 자원이 미래 면역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에서 얻은 과학이 다시 인간의 몸을 지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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