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년의 흔적 국내 최대 규모 포항 신생대 고래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포항에서 발견된 두 개의 신생대 지질유산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과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를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예고하며, 30일간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정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이 예고된 고래화석은 신생대 제3기 두호층에서 발견된 수염고래아목 화석으로, 퇴적암 속에 개체 한 마리가 온전히 보존된 매우 드문 사례다. 2008년 포항 장량택지개발지구에서 처음 발굴된 이 화석은 국내 신생대 고래화석 중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된다. 현재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 보관 중이며, 고래의 형태와 골격이 완전하게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같은 두호층에서 발견된 결핵체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19년 포항 우현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출토된 두 개의 결핵체는 국내에서 발견된 사례 중 크기가 가장 크고 형태가 온전하게 유지되어 있다. 결핵체는 퇴적물 사이의 공간에 광물이 침전해 형성된 덩어리로, 생성 당시의 환경과 지질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이번에 발견된 결핵체는 그 희소성과 보존 상태, 형태적 아름다움으로 심미적 가치까지 인정받았다.

두 유산은 모두 포항 분지의 지질적 특성과 신생대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핵심 자료로 평가되며, 국내 지질학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 예고를 통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향후 적극적인 발굴과 보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지질유산 수장고를 개방하며, 이번에 지정이 예고된 두 유산을 포함한 다양한 지질 표본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