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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선샤인’과 ‘폭군의 셰프’ 촬영지, ‘안동 고산정 일원’ 국가지정 명승으로

이치저널 2025. 10. 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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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이 품은 안동 도산면의 절경 ‘고산정(孤山亭)’이 마침내 국가지정 명승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유산청은 청량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선 선비문화의 정신이 깃든 「안동 고산정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고산정은 퇴계 이황의 제자이자 안동 의병장으로 알려진 금난수(1530~1604)가 1564년(명종 19년)에 세운 정자다. 단순한 정자가 아니라, 조선 선비들이 풍류와 학문을 논하던 정신적 거점이자 자연과 철학이 교차한 공간이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도 그 경관이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빼어난 풍광으로 명성을 얻었다.

 

안동 고산정 일원

 

정자는 낙동강이 휘돌아 흐르는 가송리의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물길과 바위, 숲, 그리고 정자가 어우러진 그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봄에는 연둣빛 안개가, 여름에는 녹음이,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겨울에는 설경이 정자와 어우러져 사계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고산정

 

퇴계 이황이 직접 이곳을 유람하며 남긴 시문이 『고산제영(孤山題詠)』에 실려 있고, 금난수의 학문과 의병활동의 기록도 함께 전해진다. 학문과 의리, 자연미가 한데 녹아든 이곳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한국 정신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장소로 평가받는다.

 

 

가송협과 낙동강의 모습

 

 

최근에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과 ‘폭군의 셰프’의 촬영지로 주목받으며 현대적 감성과 전통의 조화를 이룬 명소로 재조명되고 있다. 청량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낙동강이 감싸 안은 고산정은 스크린 속에서도 시대의 미학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등장했다.

 

계절별 안동고산정 일원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안동시와 협력해 고산정 일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문화유산과 관광이 연계된 활용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청정 자연 속에서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 고산정은 이제 단순한 정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한국 미학의 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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