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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은 몰랐다”…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 59.2%, 생명 지키는 10분의 골든타임

이치저널 2025. 10. 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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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사는 57세 김모 씨는 최근 출근 준비를 하다 갑자기 오른팔에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던 찰나, 함께 있던 아내가 “혹시 뇌졸중 아니냐”며 곧장 119에 신고했다. 병원 도착까지 15분. 김씨는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고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다.
의사는 말했다. “10분만 늦었어도 평생 반신마비로 살았을 겁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59.2%로 성인 10명 중 4명은 주요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과 직결된 응급질환임에도 여전히 절반 가까운 국민이 초기 신호를 간과하고 있는 셈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혈류가 차단되는 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4위(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해당한다. 인구 10만 명당 48.2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며, 암·심장질환·폐렴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2022년 기준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 574건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2배 많았고, 80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515건에 달했다.
30일 이내 사망률은 7.9%, 1년 내 사망률은 20.1%로, 한 번 발병하면 다섯 명 중 한 명이 1년 안에 세상을 떠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조기증상 인지가 생사를 가른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짐 △말이 어눌하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시야 절반이 어두워짐 △갑작스런 어지럼증 또는 균형 상실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 등이다.

이런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가족이 오길 기다리지 말 것, 증상이 잠시 나아졌다고 그냥 두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야간이나 주말이라도 응급실을 찾아야 하며, 환자 본인이 직접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으로, 이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제시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미리 알고 대비하면 막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평소 혈압·혈당 관리, 금연 등 예방수칙을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뇌졸중. 그 첫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이 곧 생명을 구하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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