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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천식 환자, 전신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효과는 강력하지만 위험도 크다

이치저널 2025. 12. 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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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천식 환자에게 전신 스테로이드는 마지막 보루처럼 쓰여왔다. 하지만 그 ‘효과적인 약’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환자의 몸 전반에 또 다른 위험을 남긴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내 중증 천식 환자 5명 중 1명 가까이가 전신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한 감량 기준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중증 천식 레지스트리 분석과 국내·외 문헌 고찰, 전문가 합의를 바탕으로 한국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전신 스테로이드 감량 프로토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문 학술지에 전문가 의견서 형태로 게재되며 공식화됐다.

중증 천식은 증상 악화가 반복되고 치료 난도가 높아 일부 환자가 전신 스테로이드에 장기간 의존하게 되는 질환이다. 문제는 이 약물이 단기간 반복 사용되거나 장기 복용될 경우 골다공증, 호르몬 이상, 당뇨병은 물론 면역계와 심혈관계, 신경계까지 광범위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료를 위한 선택이 또 다른 질병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구조다.

 

 

실제 국내 성인 중증 천식 레지스트리 분석 결과, 등록 환자의 약 18%가 6개월 이상 전신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 관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감량 전략이 현장에서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마련된 감량 프로토콜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했다. 미국흉부학회와 다국가 전문가 합의문 등 해외 기준을 참고하되, 국내 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진료 환경을 고려해 한국형 기준으로 체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줄이자’는 선언이 아니라, 언제·어떻게·어디까지 감량할 것인지에 대한 실제 임상 적용이 가능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된 다양한 단기 및 장기 부작용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기준이 중증 천식 치료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 억제와 폐 기능 유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불필요한 전신 스테로이드 의존에서 벗어나 환자 안전을 치료의 중심에 두겠다는 취지다. 장기 부작용을 줄이는 것은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사회·경제적 의료 부담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역시 중증 천식을 사회적 부담이 큰 질환으로 보고, 전신 스테로이드 반복 사용에 따른 장기적 건강 위험에 대한 조기 교육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작용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 이전에 관리하는 ‘스테로이드 스튜어드십’을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중증 천식 치료는 이제 강한 약을 오래 쓰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번 감량 프로토콜은 그 출발선이다. 환자의 숨을 편하게 하는 치료가, 환자의 미래 건강까지 위협하지 않도록 하는 기준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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