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국회 의사당, 세종 시대 본격 개막

국가상징구역 도시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며 ‘행정수도 세종’의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축설계안이 완성 단계에 들어서고, 주거·교통·교육·문화 인프라가 동시에 확장되면서 세종은 명실상부한 국가 행정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미래 행정수도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내년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본격화되는 첫해로, 도시 구조와 기능을 동시에 완성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행정수도 세종’의 상징 공간이 현실화된다는 점이다. 행복청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 국민 참여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상반기 중 건축설계공모를 추진하고, 대통령 집무실 인근 부지 조성공사도 우선 착공한다.

국회 세종의사당 역시 2033년 개원을 목표로 건축설계공모와 도시계획 변경이 연계 추진된다. 국가상징구역과 조화를 이루는 설계 지침을 마련해 기본설계와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상반기에는 국가상징구역 전체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하반기에는 시민공간 조성과 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제도적 기반도 함께 다져진다. 행정수도 명문화를 담은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지원하고, 국가채용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선다. 세종경찰청은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며, 세종지방법원도 설계공모와 기본설계 절차를 이어간다. 행정 기능과 사법·치안 인프라가 동시에 완성되는 구조다.
도시의 일상 경쟁력을 높이는 정주 여건 개선도 본격화된다. 2026년에는 총 4,740호의 주택이 착공된다. 합강동과 다솜동에는 분양주택이 집중 공급돼 5생활권 조성이 가속화되고, 집현동에는 저연차 공무원을 위한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공공주택 확대를 통해 ‘집 걱정 없는 도시’ 기반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생활 인프라도 속속 채워진다. 산울동과 합강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연내 준공되고, 체험형 과학문화공간인 합강동 과학문화센터도 착공된다.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은 국가상징구역과 연계한 생태문화공원으로 재설계돼 세종의 친환경 도시 정체성을 강화한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병행된다. 시민 의견을 반영한 제4차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연말까지 확정되고, 행복도시–공주 BRT는 준공을 앞둔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 연계 교통망 검토도 이어진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을 연결하는 8번째 금강횡단교량 기본계획 수립으로 내부 교통 개선도 추진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교육·문화·스마트시티 전략도 가동된다. 공동캠퍼스에는 내년 3월 충남대 의대가 개교하며, 고려대 착공까지 이어지면 3천 명 규모의 대학 집적지가 형성된다. 국립박물관단지는 범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행정수도의 대표 문화 거점으로 키우고, 도시건축박물관 준공과 디자인·디지털문화유산 시설 조성도 본격화된다.
합강동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자율주행, 스마트 물류 등 첨단 서비스가 적용되는 선도지구 주택 착공과 함께 실질적인 도시 구현 단계에 들어선다. 미래 행정도시이자 실험적 스마트도시 모델이라는 세종의 정체성이 구체화되는 셈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2026년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국가상징구역 조성이 동시에 시작되는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도시건설 20년의 성과를 집약해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행정수도 세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