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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부총통 방한, 4개국 평화 연대 한국 출범 공식화

이치저널 2025. 12. 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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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평화를 가로막아온 긴장과 대립의 벽 앞에서, 한국과 대만이 새로운 해법을 꺼내 들었다. 군사력이 아닌 연대와 민주주의, 협력으로 세운 ‘평화의 만리장성’이다.

대만 부총통이 2025년 12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공식 방한하며,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평화 연대 구상을 전 세계에 제안했다. 이번 방문은 시상식 참석을 넘어, 한국·대만·일본·필리핀 4개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평화 질서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총통은 12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UN 부패방지상 시상식 자리에서 “네 나라가 손을 잡는다면 중국의 만리장성보다 강력한 평화의 만리장성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한국에서 4개국이 함께하는 역사적인 평화 연대를 공식 출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군사적 억지력이 아닌 민주주의 가치와 실질적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평화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을 연대의 출발지로 지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총통은 선언에 그치지 않는 행동 중심의 협력을 강조했다. “기업이 투자 없이 성장할 수 없듯, 국가 간 협력도 말이 아닌 행동과 공동 투자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경제는 물론 문화, 환경, 관광, 첨단산업 전반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관광과 문화 교류는 그가 제시한 핵심 해법이다. 한·대만 청년 교류 확대, 공동 관광 프로젝트 추진,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활성화는 전쟁을 예방하는 가장 현실적인 평화 전략으로 제시됐다. 관광 강국 한국과 아시아 문화 허브 대만의 결합이 평화를 확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국과 대만이 공유하는 역사적 공통점도 강조했다. 두 나라는 한 번도 타국을 침략한 적이 없고, 오히려 전쟁과 식민 지배의 상처를 겪었다는 점이다. 부총통은 “한국은 그 고난을 딛고 세계가 존경하는 국가로 성장했다”며 “대만도 한국과 함께 세계 평화의 모범 국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 대만이 처한 현실에 대한 솔직한 언급도 이어졌다. 그는 “한국은 유엔 회원국이며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했지만, 대만은 아직 국제무대에서 배제돼 있다”며 불공정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는 책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한국에서 추진될 동아시아 평화 연대 행사에는 일본과 필리핀도 참여할 예정이며, 대만에서만 최소 300명이 참가 준비에 들어갔다. 이는 정부 차원을 넘어 민간과 시민사회, 청년과 환경, 문화 분야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평화 네트워크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날 환영 행사에 참석한 김용인 미래환경인연합회 이사장은 부총통을 “한·대만 우호를 상징하는 따뜻한 지도자”로 평가하며, 환경과 평화를 축으로 한 양국 협력의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다. 한국이 동아시아 평화 연대의 출발지로 공식 거론됐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평화 중재 국가로서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다.

한·대만 연대가 쌓아 올릴 평화의 만리장성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장될 수 있을지, 그 첫걸음은 이미 한국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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