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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엑스레이를 읽는다 관세청 통관 판독의 대전환

이치저널 2025. 12.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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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화면 앞에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통관 판독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단계로 넘어갔다. 관세청이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판독 지원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하며 통관 행정의 방식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 마약과 총기, 신종 은닉 밀수까지 겨냥한 ‘AI 판독’이 본격 가동된다.

관세청은 12월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인공지능 기반 통관 영상관리 솔루션 ‘X-Sync’ 사업 완료보고회를 열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관 행정 혁신을 공식화했다. 이번 사업은 엑스레이 영상과 화물 신고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연계·분석해 판독 효율을 높이는 관세청 최초의 AI 통관 혁신 프로젝트다.

X-Sync는 엑스레이 영상과 신고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판독자는 현재 보고 있는 화물의 엑스레이 영상과 함께 신고된 품명, 그리고 영상과 품명 간의 유사도를 실시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수치가 높을수록 실제 화물과 신고 내용이 일치할 가능성이 커지며, 허위 신고나 은닉 가능성은 빠르게 걸러진다.

 

 

불법·위해물품 탐지 기능도 강화됐다. 마약, 총기, 도검류 등 사전에 학습된 위해물품이 엑스레이 영상에서 감지되면 즉시 알림이 제공된다. 특히 과거 적발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은닉 패턴을 기반으로 유사 화물을 찾아내는 기능이 적용돼, 기존 육안 판독만으로는 놓치기 쉬웠던 우범 화물 식별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통관 이후를 대비한 사후 분석 체계도 구축됐다. 대규모 엑스레이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유사 이미지 검색 기능을 탑재해, 과거 마약 적발 영상이나 이상 패턴을 손쉽게 찾아 추가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 판독을 넘어 정보 분석 중심의 통관 업무로 확장되는 구조다.

 

이 사업은 2023년 6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총 30억 원 규모로 추진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민간 기업이 개발을 맡았다. 인천공항세관 특송통관 현장에서 실증을 진행하며 실제 업무 환경에 맞춘 기술 검증이 이뤄졌다.

관세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인천공항세관뿐 아니라 인천세관 등 전국 특송통관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특성과 업무 흐름에 맞춰 기능을 고도화해, 인공지능이 판독자의 판단을 보조하는 핵심 도구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관세청은 인공지능이 반복 학습과 현장 데이터 축적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기술인 만큼, 실제 사용 과정에서 축적되는 판독 경험과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을 통한 통관 공정성 강화와 위해물품 차단이 동시에 추진되는 셈이다.

이번 X-Sync 도입은 ‘세계 최고 인공지능 민주정부 실현’이라는 국정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관세청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통관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신종 밀수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통관 행정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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