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 살리기 10년 프로젝트 가동

한반도의 지도를 펼치면 북쪽 백두산에서 시작해 남쪽 지리산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가 보인다. 바로 우리나라 생태계의 핵심 축인 백두대간이다. 산림청은 1월 14일, 이 소중한 국가적 생태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제3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이어질 이번 계획은 단순히 보호 구역을 정하는 것을 넘어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해 생태계 기능을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과학 기술을 활용한 꼼꼼한 관리다. 산림청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다른 부처와 자료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석 기술을 도입해 백두대간의 생태계 변화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예정이다. 특히 기후 변화에 민감해 멸종 위기에 처한 고산침엽수 등을 핵심생물종으로 새롭게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훼손된 지역은 유형에 맞게 단계적으로 복원한다.

우리 삶과의 연결고리도 더 단단해진다. 전국 6개 도에 있는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을 체험 중심으로 개편하고, 지역 주민들을 백두대간 지킴이로 지정해 보호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한다. 또한 백두대간에서 자란 임산물을 활용한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상생 모델도 구축한다. 학교 교육에도 백두대간 이야기가 담긴다. 유아와 청소년들이 숲 체험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백두대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이 확대된다.

정보의 문턱도 낮아진다. 산림청은 희귀 식물의 현황이나 생태 관광 지도를 담은 백두대간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누구나 손쉽게 백두대간의 정보를 얻고, 보호를 위한 국민 행동수칙을 실천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또한 보전 가치가 높은 주변 국유림을 찾아내 보호 구역을 더 넓히고, 개발 행위에 대한 감시도 더욱 엄격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백두대간은 남과 북을 잇는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산림청은 남북 관계의 흐름에 맞춰 북한 지역의 백두대간 생태 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산림 복원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나아가 우리 백두대간 보호 사례를 세계와 공유하며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앞장선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백두대간이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