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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뉴스

솔직함과 실용성을 택한 젊은이들

by 이치저널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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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존경’과 ‘예의’라는 구시대의 가치보다 솔직함과 실용성을 택한 젊은이들의 선택이 더 합리적
‘공정’과 ‘진화된 개인주의’는 우리 사회를 선진적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

 

 

젊은이들의 언어습관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저희 세대가 젊었던 시절에는 웃어른에게 존경한다라는 말을 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표현을 거의 쓰지 않지요. 그 대신 어른들에게도 사랑한다라거나 좋아한다라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하지요. 그들 세계에서는 사랑과 호감이라는 말에 존경과 공경이 내포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존경이라는 단어 속에 수직적이고 권위주의적 요소가 있어서 원천적으로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지위나 연령을 고려한 수직적 교류보다는 수평적 대화를 선호하고 자기감정에 솔직한 젊은이들에게 존경이나 예의란 몸에 맞지 않는 옷과도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그들이 버릇이 없다거나 학습이 안 되어서도 아니고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감에서도 아니라 그들의 사고와 태도가 변화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존경 예의라는 구시대의 가치보다 솔직함과 실용성을 택한 젊은이들의 선택이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의가 실용성과 배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언어와 태도를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지요. 굳이 예의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것 등은 최소한의 기본이어야 되지 않을까요?

시대에 따라 표현양식의 차이가 있고 세대에 따라 가치관이 다르다 하더라도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을 지키는 것을 통해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예의의 개념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요.

요즘 젊은이들은 예의가 없다’, ‘버릇이 없다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저는 젊은이들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기대도 많이 합니다. 이들이 최고 가치로 생각하는 공정 진화된 개인주의는 우리 사회를 선진적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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