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뉴스/포토뉴스98 바다 위 꽃길 산책, 걷기만 해도 마음이 채워지는 오동도 동백숲 촬영 : 이미현 사진작가붉디붉은 그리움이 봄바람을 타고 물든다. 바다와 동백이 맞닿은 그곳, 여수 오동도에서는 계절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이미 봄이 짙게 피어나 있다. 동백이 뚝뚝 눈물처럼 떨어지는 길 위에서, 사람들은 그저 걸을 뿐인데도 마음이 채워진다. 바람결에 실린 꽃잎 하나에도 오래된 기억이 살아나고, 파도 소리에 실려온 향기에 낯선 위로가 밀려든다.여수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 오동도. 본래는 육지와 떨어져 있었지만, 1935년 방파제가 생기면서 이제는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섬이 됐다. 이름 그대로 오동나무 잎처럼 생겼다 하여 오동도라 불렸고, 예로부터 ‘여수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하지만 지금의 오동도를 있게 한 건 단연 동백이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 천국이다. 동백.. 2025. 4. 8. 자연 속 체험과 예술이 만나는 어촌마을 여행, 사진 성지로 뜨는 인천의 ‘포내어촌체험마을" 촬영 : 황봉연 사진작가파도도가 들이치는 순간, 셔터가 눌렸다. 물안개 낀 새벽 무렵부터 장노출 촬영을 위해 삼각대를 세운 사진가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그곳. 섬과 섬 사이 바다 위에 길게 뻗은 해상관광탐방로는 어느새 사진작가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포내어촌체험마을’은 이제 단순한 체험마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렌즈가 어우러지는 서해의 감성 한복판이다. ⓒ 황봉연 사진작가 포내마을은 이름처럼 ‘포구 안쪽의 마을’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실제로 이곳은 무의도 동남쪽 해안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어, 외부의 소란으로부터 한 발 비켜난 듯 고요한 풍경을 자랑한다. 서울을 기준으로 인천대교와 공항고속도로를 지나 약 1시간 내외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2025. 4. 7. 한 줌 바람에도 춤추는 산속 작은 별, 바람꽃 촬영 - 박미애 사진작가산속 바람이 가만히 스치고 지나간 자리, 작은 꽃이 고개를 내밀었다. 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3월의 시궁산, 바람꽃이 숲을 밝히고 있다. ⓒ박미애 사진작가 ⓒ박미애 사진작가 바람꽃은 이른 봄, 낙엽이 채 사라지지 않은 땅을 뚫고 올라온다.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뎌낸 꽃이 가장 먼저 피어나 새로운 계절을 알린다.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그 어떤 꽃보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다. ⓒ박미애 사진작가 ⓒ박미애 사진작가 이름처럼 바람과 깊은 인연을 가진 바람꽃은 여러 설화를 품고 있다. 옛 이야기 속에서 바람꽃은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다 바람이 된 여인의 영혼이 꽃으로 변한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다른 전설에서는 산속을 떠도는 바람이 봄이 오면 꽃이 되어 사라지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이런 신비.. 2025. 3. 25. 찰나의 순간을 담다, 겨울 갯골이 선사하는 신비로운 풍경 촬영 : ⓒ이봉기 사진작가ⓒ이봉기 사진작가 강화도의 겨울이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후 남아 있던 물이 강추위에 얼어붙으면서 독특한 패턴을 형성했다. 바닷물과 얼음이 뒤섞이며 자연이 빚어낸 이 장관은 마치 얼음 조각 작품처럼 펼쳐졌다. 이 신비로운 순간을 포착한 것은 다름 아닌 드론. 하늘에서 내려다본 갯골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바다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이봉기 사진작가 드론으로 촬영된 강화도 갯골의 얼음 자국은 자연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바닷물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물이 얼어붙었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다양한 얼음 패턴이 마치 추상화처럼 퍼져 있다. 일정한 규칙 없이 자유롭게 형성된 얼음의 자국은 자연의 즉흥적인 붓질과도 같다.. 2025. 3. 14. 서산·무안·고흥·여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신청! 국가유산청이 지난 1월 말, '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유산 확대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번 신청서에는 기존의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에 더해 서산, 무안, 고흥, 여수 갯벌이 추가되었다. 이로써 한국의 갯벌은 총 8개 지역으로 확대되며,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무안 갯벌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로의 중간기착지로서, 대체 불가능한 철새 서식지의 보전에 기여하는 국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21년 7월 31일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당시 등재된 1단계 지역은 서천갯벌(충남), 고창갯벌(전북), 신안갯벌(전남), 보성-순천갯벌(전남)이다. 고흥 갯벌 이번 2단계 확대 등재신청서는.. 2025. 2. 7. 첸탕강 하구, 드론으로 담은 물결이 그리는 자연의 패턴 촬영 : 현영찬 사진작가일출과 일몰의 빛이 첸탕강 하구를 물들일 때, 자연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장면은 오직 드론을 통해서만 감상할 수 있다. 첸탕강은 중국 정강성 항저우의 샤오산구에서 바다로 흘러가며, 간만의 차로 인해 형성되는 조수의 움직임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다양한 형태의 물결을 빚어낸다. ⓒ현영찬ⓒ현영찬 이곳은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그 진가를 드러낸다. 하구 주변에서 펼쳐지는 광활한 물결의 풍경은 마치 나무 군락이 빚어낸 초현실적 장면처럼 보여 탄성을 자아낸다. ⓒ현영찬ⓒ현영찬 이 지역은 대지와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로, 조수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패턴들이 시간과 빛에 따라 변화한다. 강물이 바다로 밀려가며 만들어내는 물결의 형태는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자연이 그려내는 예술에 가깝다.. 2025. 1. 16. 기후위기 담은 세계의 풍경, WMO 2025년 달력 선정작 공개 전 세계를 연결하는 자연의 경고가 한 권의 달력에 담겼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2025년 달력에 실릴 14작품(표지 2점, 월별 각 1점)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달력의 주제는 ‘조기경보 격차 함께 줄이기(Closing the Early Warning Gap Together)’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기경보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 러시아스페인 선정작들은 각국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기후 현상과 자연의 강렬한 이미지를 포착하며 기후변화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대한민국의 '보발재의 겨울'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은 지구의 경고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대한민국의 '보발재의 겨울'은 눈 덮인 산길을 담아내며 기후 변화.. 2024. 12. 12. 제6회 국가어항 사진 공모전 수상작, 사진 한 장으로 만나는 국가어항의 가치 사진 한 장이 보여주는 감동은 때로 천 마디 말보다 강렬하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제6회 국가어항 디지털 사진 공모전에서 경주 감포항의 아름다움을 담은 황보달 씨의 작품 출항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1,044개의 작품 중 7개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국가어항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2019년부터 시작된 이 공모전은 매년 국가어항의 일상과 아름다움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진을 통해 국가어항이 가진 경제적, 문화적,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관심을 끌었다. 대상을 받은 작품 출항은 감포항의 자연 풍경과 어항의 일상이 어우러진 순간을 예술적으로 담아내며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감포항의 평화로운 모습은 단순한 경치를 넘어 수산업과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어항.. 2024. 11. 26. 황홀한 일몰의 섬, 슬로시티 증도 촬영 : 박미애 사진작가 증도는 황홀한 일몰로 유명한 남도의 숨겨진 보물이다. 특히 섬의 대표적인 명소인 짱뚱어다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이곳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붉은빛과 황금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짱뚱어다리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짱뚱어다리는 갯벌 위를 걸으며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470미터 길이의 다리이다. 저조 시에는 넓게 펼쳐진 갯벌과 다양한 갯벌 생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만조 시에는 마치 물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이 다리의 이름은 갯벌에서 서식하는 짱뚱어에서 유래했으며, 다리에서 무수히 뛰노는 짱뚱어를 관찰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몰 후, 증도 여행의 마.. 2024. 10. 28. 가을바람을 타고 흩어지는 불꽃, 가을밤의 여주 낙화놀이 촬영 : 박미애 사진작가가을밤, 여주의 하늘이 불꽃으로 수놓아졌다. 낙화놀이는 어둠 속에서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만들어내는 장관으로, 그날의 여주 오곡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불꽃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낙화놀이는 단순한 전통놀이가 아닌, 고대 선비들이 즐기던 예술적인 운치의 부활이었다. 뽕나무나 소나무, 상수리나무 껍질로 만든 숯가루를 한지 주머니에 담고, 그 주머니를 장대 끝에 매단 후 불을 붙이면, 숯가루가 서서히 타들어 가면서 불꽃이 흩어진다. 이 불꽃은 마치 떨어지는 별처럼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장식하며, 참가자들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옛날에는 낙화놀이가 벌어지던 밤, 배 위에서 선비들이 술을 마시며 시를 읊고 그 광경을 감상했다고 전해진다. 낙화유로도 불리는 이 놀이는.. 2024. 10. 23. 이전 1 2 3 4 ··· 10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