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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임춘식의 고령화 사회의 도전11

늙은 어부의 투혼 헤밍웨이(1899-1961, 62세)에게 노벨문학상의 영광을 안겨준 『노인과 바다』는 소설 자체가 아름다운 시(詩)다. 불필요한 형용사나 부사 없이 간결한 단문으로 이루어졌다. 시를 읽는 듯 섬세한 표현으로 시인 지망생에게는 필독서다. 필자 역시 시인이다. 노인 산티아고를 처음 만났을 때 필자는 중학교 1학년이었다. 아직도 그때의 무시무시한 상어와 출렁이는 검푸른 바다가 눈에 아른거린다. 노인에 대한 감동보다는 엄청나게 큰 물고기, 그리고 청새치(旗魚)의 날카로운 눈과 이빨에 대해 놀라움만이 내 머리에 가득 찼다. 어린 시절『노인과 바다』에서 느꼈던 즐거움이 노인과 바다에 대한 동경의 즐거움이었다면 지금의 즐거움은 필자 동경의 대상이었던 그 바다를 찾을 수 있었던 즐거움이다. 그리고 2019년 여름 쿠바.. 2023. 12. 8.
사회복지인 필독 교양서, 현외성 저 《인문학과 사회복지》 인문학(humanities)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 문제,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두거나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두는 학문 분야로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사회복지도 21세기 전환기적 사회변화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청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복지 종사자나 조직의 최고 결정권자(CE0.) 교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창의력과 상상력이 있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환기적인 사회변동과 함께 이미 사회복지 문제와 환경 여건이 확연하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인문.. 2023. 12. 4.
돈은 즐기는 자의 것이다 희극 를 쓴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1911~1983)는 “돈 없이 젊은 시절을 보낼 수 있지만 돈 없는 노후는 보낼 수 없다”라고 했다. 돈은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는 돈은 ‘신분’이고 ‘계급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 특히 노년기는 젊을 때처럼 경제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실패를 딛고 일어설 만큼의 육체적ㆍ정신적 건강을 담보할 수 없으므로 돈에 대한 기대치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대부분 노인은 나이가 더할수록 돈 지갑은 없어 보인다. 인생의 황혼 무렵 수중에 돈이 있다고 해도 내가 죽으면 돈도 소용없으며, 자식에게 상속한다고 해도 자식이 행복해지지 않는다. 돈에 관해 자식을.. 2023. 10. 16.
‘늙음’은 결코 ‘낡음’이 아니다. 안티 에이징을 외칠 것이 아니라 러브 에이징(Love-Aging)을 따르는 것이 순리 ‘아이고 야’ 앉아있다 일어설 때 자신도 모르게 이 소리가 나오면 나이를 먹었다는 신호라고 한다. 사실 60줄이 넘어서면 골다공증과 같이 뼈의 노화(aging) 현상이 신체 곳곳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자세를 바꿀 때마다 기괴한 신음이 터져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말 그대로 늙고 있는 현상이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하면서 노화는 지구촌의 화두가 됐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노화를 거부하고 싶어 한다. 우리 한국 사회에도 안티 에이징(Anti-Aging)이나 헬시 에이징(healthy-Aging) 열풍이 광범위하게 불고 있을지라도 마냥 노화 방지한들 세월의 발자취는 막을 순 없다. 우리나라 조선 시대 최상의 건강.. 2023. 8. 25.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나이는 75세 건강수명이란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며, 지금의 70대가 예전보다 더욱 건강한 것은 의료기술의 발달, 생활수준의 향상, 영양상태의 개선 등 때문이다. ​75세까지는 지적 기능, 체력, 내장 기능 등이 중년과 큰 차이가 없다. 80세, 90세가 되면 70대처럼 건강하게 활약할 수는 없다. 의학의 진보로 평균 수명만 연장된 것이다. 회춘하는 약과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장기는 새로워질 수 있지만 뇌는 회춘 되지 않고 노화는 계속 진행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일본의 사례에 의하면 사망자들을 해부해 본 결과 85세가 넘으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증상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70대 초반까지는 치매에 걸리거나 환자가 된 사람은 10%도 채 안 된다. 따라서 건강한 80대를 연.. 2023. 8. 3.
노인학대로 고통받는 노인들 임춘식 노인학대 실태는 대부분이 가정 내 학대 이웃 노인을 지켜보는 따뜻한 시선이 노인학대 줄이는 출발점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여러 가지 노인 문제가 분출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 문제도 있고, 그동안 은폐되었던 노인 문제가 노인 인구의 수적인 증가, 사회 인식의 변화와 함께 사회적으로 주목 받는 일도 있다. 노인학대는 새롭게 등장한 문제라기보다는 그동안 사적인 문제라 여기고 숨겨졌던 사례들이 인권 인식 향상 등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요즘 뉴스에서는 노인학대보다 아동학대에 관한 소식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노인 학대에 관한 뉴스가 없다고 해서 그 사실까지 없는 것이 되진 않는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노인 학대 사례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범죄의 심각성도 커지고 .. 2023. 6. 22.
준비 없이 죽으면 당황스럽잖아 임춘식 chsrim@hanmail.net 사람답게 늙고 행복하게 늙기 위해서는 먼저 노년의 품격을 지녀야 한다. 죽음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한다고 보는 것 '예습도 복습도 없는 단 한 번의 인생의 길'이라는 말이 문득 가슴을 친다. 가고 싶은 길도 있고, 가기 싫은 길도 있고, 가서는 안 되는 길도 있지만,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의 길’인 것을 이만큼 와서야 뼈저리게 느낀다. 사람답게 늙고, 사람답게 살고, 사람답게 죽는 것으로 마치는 것이 삶이다. 사람답게 늙고 행복하게 늙기 위해서는 먼저 노년의 품격을 지녀야 한다. 노년의 품격은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노숙함과 노련함을 갖추는 일이다.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뿐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2022. 10. 1.
고령사회, 일하는 노인이 죽어 간다 임춘식 chsrim@hanmail.net 고령자를 차별하는 한국 사회 속 빈곤 노인의 모습은 미래 청장년들의 자화상이다 대한민국이 빠른 속도로 늙고 있다. 지난해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5,182만 2천 명 중 16.5%인 853만여 명에 달했다. 오는 2025년에는 이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된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 고령사회를 거쳐 초고령사회로 나아갈수록 사회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난제에 부딪히게 된다. 노인 대부분은 무전(無錢) 장수, 유병(有病) 장수, 무업(無業) 장수, 독거(獨居) 장수 때문에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들어 가족과 친척, 이웃과도 단절된 채 홀로 지내다 숨진 뒤 수주일 또는 수개월 지나 .. 2022. 8. 31.
75세 이상 되어야 노인 임춘식 chsrim@hanmail.net ‘0.8 곱하기 인생’이라는 나이 계산법으로 젊은 마음과 정신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활동적으로 인생을 전개해 나가야 70대는 경륜이라는 지혜가 가장 왕성할 때 요즘 사람 나이를 옛날 사람과 똑같이 쳐서는 안 된다. 80 노인은 어제의 80 노인이 아니다. 보기에도 젊고 무척 건강하다. 80세까지는 아직 노인이 아니다. 젊고 건강한 신중년 또는 젊은 고령자쯤으로 해석한다. 미국에서는 이 세대를 신중년층(Active Senior)이라고 부른다. 타인의 돌봄이 필요 없는 건강한 연장자라는 의미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노인을 두 단계로 구분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일본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65~74세를 '준(準)고령인'이라 하고 75세 이상을 '고령인'으.. 2022. 2. 22.
가장 행복을 느끼는 나이는? 임춘식 chsrim@hanmail.net 인생 60대는 해마다 늙고, 인생 70대는 달마다 늙고, 인생 80대는 날마다 늙고... 인생 60대는 해마다 늙고, 인생 70대는 달마다 늙고, 인생 80대는 날마다 늙고, 인생 예순쯤에는 해마다 주름 하나씩 늘면서 어딘가 노쇠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의미를 내포한 말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0년에 83.3세에 도달했다. 그러나 우리 인생, 나이가 들면 달마다 신체기능에 이상이 오고 어딘가 치명적인 아픔이 꼭 온다. 섭생과 운동에 힘써서 90청춘을 구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을 잃고 막연한 불안과 외로움 속에 하루하루 무의미한 세월을 허송하고 있는 사람도 우리 주위에 많다. 늙어서 서러운 인생, 옛적부터 여든 줄에는 건네는 인사도 "밤새 안녕하십니까?..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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