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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민병래가 만난 사람들3

적정기술 보급하는 활동가, 이승석 민병래 pmsigni@hanmail.net 제초기 '굴려유, 댕겨유' 개발자 서서 모종 심을 수 있는 파종기 개발 1세대 벤처기업가에서 적정기술 활동가로 "보수는 없는데 돈 쓰고 시간 쓰는 일" 1964년생 이승석, 이제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 때문인가 이래 저래 생긴 직함이 많다. 충남적정기술협동조합연합회장, 충남적정기술공유센터장, 충남사회경제연대 상임대표 등등. 맡은 직책은 무언가 대단해 보이지만 그의 말대로 "보수는 없는데 돈 쓰고 시간 쓰는 일"들이다. 이승석은 90년대 초 1세대 벤처기업에서 일하다 1997년 충남 예산군으로 귀농했다. 지금 그는 25년 경력의 농부이면서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활동가로 살고 있다. 도대체 '적정기술'이 뭐길래 그 긴 이름을 달고 전도사를 자처하는 걸까? 농사 10년에.. 2022. 8. 31.
'사할린 독토르' 손병덕 민병래 pmsigni@hanmail.net 수산업자였던 손병덕이 사할린의 침구사로 손병덕. 그는 사할린에서 침뜸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25년여를 살아왔다. 그렇다고 침구사도 아니고 면허를 가진 의료인도 아니다. 그렇지만 사할린 사람들은 그를 '독토르(닥터의 러시아식 발음) 손'이라고 부른다. 45년생으로 충남 태안에서 태어난 그는 올해 칠십 중반이 넘었다. 머리는 하얗게 세었지만 몸은 꼿꼿하고 정신은 총명하다. 침과 뜸을 다루는 그의 손길은 여전히 섬세하고 엄정하다. 손병덕은 사실 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태안에서 형님과 함께 수산물로 잔뼈가 굵은 사업가였다. 그런 그가 '사할린 침구사'로 변신하게 된 것은 양파와 동태를 맞바꾸는 무역이 계기가 됐다. 동태를 연육으로 만들어 영국에 수출하던 거래처.. 2022. 6. 30.
지욱철, 통영환경운동연합 의장 민병래 pmsigni@hanmail.net 통영화력발전소 건립 막고 해양보호구역지정도 이끌어 "바다의 신음소리, 핏빛 울음소리가 들렸다" 주민의 힘으로 해양보호구역 지정 1965년생 지욱철, 통영이 고향인 그의 집은 바닷가에 널리고 널린 노 젖는 배 하나 없었다. 갯벌을 막아서 만든 논은 소금기가 많은 데다 논으로 끌어댈 물줄기는 멀어 하늘의 비만 바라보는 처지였다. 지욱철은 가난을 이겨보겠다고 해양과학대학 통신과를 나와 스물두 살 되던 1987년 원양상선에 몸을 실었다. 당시 대기업 초임이 30만 원 안팎일 때 첫 월급으로 백만 원을 받았으니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잘나갈 것 같았던 원양상선 생활은 6년쯤 되었을 때 고비가 찾아왔다. 영국에서 스페인으로 가던 바닷길에서 몸에 종기가 심해 항생제를 ..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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