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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허주의 시 세계

그리움 6 - 그리움의 순간들

by 이치저널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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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살아오며

삶을 사랑 했을까

지금도

삶을 사랑하고 있을까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 세울

번듯한 명함하나 없는

노년이 되고보니

 

붙잡고 싶었던

그리움의 순간들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겨울 문턱에 서서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들이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움으로 간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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