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서울 전역,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신, '조각도시서울' 계획 발표

by 이치저널 2024. 3. 26.
728x90
 
 

시민-작가-공간의 유기적 연결 통해 시 전역을 ‘열린 조각전시장’으로
'제1회 서울조각상' 공모 추진…10개의 입선작품 9월 송현공원에서 전시
오는 9월, 키아프-프리즈 아트페어 연계한 '서울조각페스티벌' 및 '서울아트위크' 동시 개최

서울시가 올해부터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계획을 발표하고 세부 실행 프로젝트와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조각도시서울> 계획의 핵심은 시민-작가-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울 전역이 거대한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게 되고, 작가들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도시 곳곳에 조성될 조각미술 랜드마크를 통해 공간과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있는 도시 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런던(영국), 시카고(미국), 뮌스터(독일) 등 해외 주요 문화예술도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규모 야외조각 전시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시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높여 문화 민주주의를 이루고, 더 나아가 국제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은 사례들이다.

서울시는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조각도시서울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 아트디렉터(맹지영)를 영입하는 등 사업 체계화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제1회 서울조각상 공모전 포스터

 

▶서울예술가 누구나, 365일 어디서나, 나의 예술을 선보이는 <조각도시서울>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조각상(Seoul Sculpture Prize)>을 제정하여 운영한다.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고, 우수 작가의 작품을 서울 주요 명소에 전시함으로써 조각 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서울조각상>을 국제공모전으로 확대하여 국제조각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제1회 서울조각상>은 ‘경계 없이 낯설게’를 주제로 오는 4.17.(수)까지 참여 작가를 모집한다. 공모 참여작 가운데 10인을 1차 입선 작가로 선정하고, 시민들의 평가와 전문심사위원의 평가를 종합하여 오는 11월, 10인 중 최종 대상 작가 1인을 선정한다.

입선으로 선정된 10개 작품은 오는 9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전시되고,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노을조각공원으로 이동 설치하여 더 많은 시민에게 더 오랜 기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1회 서울조각상 주제인 ‘경계없이 낯설게(The Strange Encounter)’에 대해서 맹지영 예술 감독은 “조각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틀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매체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 한계를 넘나들 수 있는 작품이라면 그 상상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조각상>은 조각상 수상과 연계된 송현공원 전시를 통해 현대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조각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여 평소 어렵게 느껴왔던 ‘조각예술’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365일 어디서나, 조각을 일상처럼 누리는 <조각도시서울>

<조각도시서울>의 대표 행사로 오는 9.2.(월)~9.8.(일)까지 7일 간 <2024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서울조각상 입선 작품 등 수준 높은 조각 전시를 선보인다.

한편,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올해로 세 번째 해를 맞이한 <키아프-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와 연계한 <2024 서울 아트위크(9.2.~9.8)>와 함께 운영한다. 서울을 찾은 전 세계 미술관계자와 미술 애호가들이 서울의 시각예술이 지닌 매력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관람 편의를 도모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문화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목표다.

조각과 연계한 다양한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아티스트 토크, 어린이 조각놀이터 등)을 운영하여 시민 누구나 조각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한 평(3.3m2)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활용도가 낮아 방치되어온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조각작품을 전시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 여러 공간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2023년 아트서울 특별전 참고사진

 

올해는 ▴세종문화회관(2층 라운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시청사 앞 정원 ▴광화문광장(7번 출구) ▴노들섬 등 총 5곳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각 공간에 어울리는 예술성·심미성을 모두 갖춘 조각들로 엄선해서 전시될 예정이다.

고전 건축 일색인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한켠에 설치된 낯선 현대미술 작품이 뜻밖의 감동을 주는 것처럼, 이제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서도 뜻밖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한편, 역량있는 전시기획자를 양성하고 다양한 참여주체에게 열린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간이 협력하여 <민간협력전시>를 추진한다. 서울의 넓은 장소를 배경으로 전시기획자-작가의 실험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2024 조각도시서울 민간협력전시> 공모를 통해 5월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 ▴뚝섬한강공원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올해 의미있는 첫 시도를 시작으로 향후 더욱 참신하고 다채로운 협력 사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서울 주요 거점공원이 조각랜드마크로 변신하는 <조각도시서울>

시민-예술가를 위해 펼치는 ‘조각예술’ 정책을 바탕으로 서울시 주요 거점 공원을 조각공원으로 랜드마크화 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노들섬 ▴북서울꿈의숲 등 5개 조각예술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동시에 한강유역에서는 야외조각 순환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서울조각페스티벌 및 서울조각상 공모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서울공예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 국공립 미술관과 삼청동에 위치한 다수의 갤러리들과 연계한 ‘시각예술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건립될 이건희 기증관(가칭)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월드컵공원의 노을조각공원을 서울의 대표 조각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조각상> 대상 수상작을 노을공원으로 옮겨 전시함으로써 훌륭한 조각 작품으로 노을공원을 지속적으로 채워갈 예정이다. 또한 ‘서울트윈아이(가칭)’ 구축과 월드컵공원 일대 재구조화와 맞물려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조각랜드마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글로벌예술섬’으로의 변신을 준비중인 노들섬은 대학생, 영아티스트 등 차세대 작가 발굴의 거점지로 콘셉트를 강화한다. 한강변의 노을과 다양한 예술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MZ들의 성지’로서 전통 조각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예술을 시도하는 실험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북서울꿈의숲은 가족과 어린이를 주 타깃층으로 하여 북부권역을 대표하는 조각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북서울꿈의숲 내에 위치한 <상상톡톡미술관> 및 인근의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등 주변 인프라와 연계하여 공공전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야외조각 전시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여 드넓은 잔디에서 뛰놀며 조각을 접할 수 있는 예술친화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한평조각미술관은 서울 내 숨은 공간을 발굴하여 서울 전역 주요 공간에 조각 작품이 자리하도록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