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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담그고 연잎밥 먹으며 문화재 걷는다”…전국 400곳에서 만나는 국가유산의 시간

by 이치저널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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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전국이 들썩인다. 전통장 담그기, 연잎밥 만들기, 게국지 체험부터 선사시대 생존 도구 제작까지. 평소엔 눈길 한번 주지 않던 문화유산이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든다. ‘2025 국가유산주간’이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22일까지 전국 400여 곳에서 열린다. 단순 관람은 잊어라. 올해는 ‘오감으로 체험하는 살아있는 국가유산’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국가유산청과 (사)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체험·교육·전시·공연이 총망라된 문화 대장정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이 행사는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규모와 깊이를 한층 키웠다.

 

이번 국가유산주간은 단순 관람객이 아닌 ‘참여자’를 위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모바일 앱 ‘놀토’를 통해 각 지역 행사장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누적 점수 상위 100명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여기에 한식을 주제로 한 특집 프로그램 5건이 주목된다.

 

강원 강릉 보현사에서는 전통장과 산사 차문화를 접할 수 있는 <행미(行味)탐방>, 경기 고양 행주산성에서는 가와지쌀 연잎밥을 체험하는 <오천년 가와지쌀!>, 충남 태안에선 게국지를 만들며 지역 문화를 이해하는 <게국지를 품은 태안>, 전북 완주에서는 닥나무로 음식을 만들고 한지 제작을 배워보는 <닥나라, 완주 맛나라>, 김해에서는 수로왕릉을 바라보며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가야한상을 체험하는 <수로왕의 가야한상 피크닉>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선 비밀결사 놀이를 통해 독립운동가를 만나는 체험(서울 중랑), 향교에서 1박 2일을 보내는 유생 체험(경기 용인), 강원권에선 동굴 지질탐사와 농악운동회, 충청권에선 바다유리 환경 프로그램(충남 보령), 고택에서 전통놀이 체험(충북 청주), 나한상 관련 창작극(세종) 등이 열린다.

전라권은 의병훈련과 목판 인쇄를 접목한 역사교육(광주 광산), 선비 마당놀이(전남 나주), 아이와 할머니가 함께하는 글방 교류(전북 장수)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경상권은 단오 행사와 에코수비대 미션투어(김해), 별밤캠핑(부산), 제주는 선사시대 생존 체험과 전통산사 걷기 명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 행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지역에 숨은 문화자산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이다. 국가유산청은 "단지 관람이 아니라 각 지역의 역사·문화적 맥락을 직접 보고 듣고 맛보며 느끼는 진정한 '일상 속 국가유산'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일정과 참가 방법은 공식 누리집 www.k-heritageweek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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