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을 예술로, 예술을 교육으로 잇는 식물원의 새로운 흐름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이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이 발간하는 국제 식물원 교육 전문지 ‘루츠(ROOTS)’의 최신호 국문본을 공개했다. 이번 호의 주제는 ‘예술을 통한 보전과 식물원 교육’. 예술을 매개로 자연의 가치를 전달하는 세계 각국의 사례가 담겼다.
이번에 소개된 주요 내용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을 보전과 교육의 언어로 확장한 프로젝트들이다. 영국의 ‘이든 프로젝트(Eden Project)’는 대규모 식물 돔 안에서 설치미술과 전시를 결합해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말레이시아의 ‘림분 다한(Rimbun Dahan) 수목원’은 예술가에게 자연 속 창작 공간을 제공하며, 이들이 제작한 작품을 통해 환경보전 메시지를 사회에 확산시킨다. 식물원은 단순히 식물을 보전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적 영감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루츠(ROOTS)’는 BGCI가 매년 두 차례 발간하는 식물원·수목원 교육 전문지로, 세계 각국의 교육 프로그램과 운영 전략, 보전 활동의 흐름을 공유하는 권위 있는 자료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6월 BGCI와 함께 개최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이후, 국내 관계자들이 해외 동향을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루츠의 국문 번역본을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식물원 교육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강화하려는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이번 국문본 발간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국내 식물원 교육자들이 해외의 실험적 시도와 창의적 접근 방식을 직접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 자료로 의미가 크다. 예술과 교육을 융합한 식물원의 새로운 역할은 국내 정원문화와 보전교육에도 신선한 자극을 줄 전망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예술은 자연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고,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며 “이번 호에 담긴 다양한 해외 사례가 국내 식물원·수목원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루츠 국문본은 국립수목원 누리집(kna.forest.go.kr) 에서, 영문본은 BGCI 공식 누리집(bgci.org) 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해외 보전·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번역·공유해 식물원 교육의 국제적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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