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가을풍경 #이도연 #이치저널 #후회없는삶 #가을을즐기자 #사랑에빠져보자 #파란물빛하늘 #들길따라1 들길 따라 가을 걷기 산모퉁이 오솔길 가을을 걸으면 여름내 달궈진 길 들이 뜨거운 열기를 내려놓고 팔월의 녹음이 절정에 이를 무렵 처서를 뒤로하고 서서히 식어 간다. 숲길도 시원한 바람이 가을을 실어 보내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물빛인 듯 하늘빛인 듯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는 하늘은 파랗게, 파랗게 높아만 가며 늙은 노송의 그림자가 하늘 숲을 이루고 정오의 햇살을 온몸으로 버티며 땀방울을 식혀준다. 산머리 파란 하늘 위로 비행기가 선명하게 궤적을 그려 선을 그어놓으면 선 따라 푸른 하늘에는 뭉게구름 무리지어 피어오른다. 장독대 위로 가을이 묵은 된장처럼 익어가고 처마 밑에 줄을 꿰어 매달아 논 빨간색 고추가 가을을 향해 정겹게 줄지어 흔들리며 가을을 부르고 가을을 재촉하는 누런빛 갈대 춤사위에 고추잠자리도 함께 나풀거리며 날.. 2023. 9. 15.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