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노을 #이영하의소통이야기 #박미애사진가 #이치저널1 노을 이영하 해가 질 무렵 뒷동산에 오르면 서산에 붉은 노을이 나타난다. 어린왕자가 노을 보기를 좋아했다는데 주로 우울하거나 슬플 때였다고 한다. 그러나,나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헤매일 때가 되면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자신을 대면하게 된다. 아침노을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이른 아침시각 보다 하루 해가 저무는 해넘이 시각이 되면 붉은 노을속에서 실루엣으로 부각되는 자신의 모습이 더욱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아직도 누군가의 온기가 남아 있는 빈 장의자에 홀로 걸터 앉아 지평선 너머로 하루를 넘겨주려 하고 있는 달덩이 같은 둥근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황혼의 그림자 속에서 내가, 내앞으로 걸어 나오는 내 자신을 정면으로 대면하게 된다. 2023. 5. 3.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