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비가옵니다 #이영하의소통이야기 #박미애사진작가 #이치저널1 비가 옵니다. 이영하 비가 옵니다. 풀잎처럼 싹 트는 그리움을 보듬은 채 비는 내 마음의 뜨락에서 속삭입니다. 방앗간에 몰려들어 지저귀는 참새들같이. 창문을 두드리는 세찬 빗물이 보고픈 그대 얼굴을 그려낼 때면 내 눈에도 빗물같은 눈물이 주룩 주룩 이 깜깜한 밤을 어루만지며 하염없이 비가 옵니다. 반갑게 비가 옵니다. 초등학교 친구같은 추억의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정답게 맞이하려 하여도 사랑이 내리는 비를 외면한 채 쌀쌀맞고 냉정하게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봄바람이 쉬어가는 정자나무 쉼 터에 구름이 흘러가는 산허리에도 고향마을 당산나무 밑둥에도 출렁이는 그리움을 가득 싣고서 나의 불같은 가슴에 뜨거운 사랑을 전하는 봄 비가 옵니다. 2023. 6. 21.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