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도연 #심산유곡 #이치저널1 심산유곡의 아침 가리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어이 할꼬, 입영 전야의 밤에 한 잔술에 취해 송별을 노래할 때 멀고 깊은 오지로 떠나는 자의 장탄식이다. 깊고 깊은 오지로 떠나야 하는 젊은 청춘들의 고립감은 인제나 원통의 깊은 골짜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산길을 여는 시작점은 기린면 진동리 길이 멈춘 곳 사람의 발자국이 없는 시점에서 자갈과 길섶을 걸으며 이 길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삼둔 사가리의 땅은 척박하고 깊은 골짜기에 묻혀 외롭고 이방인들이 낯설어 발길을 거부하며 천연의 원시 밀림으로 남았다. 원시 밀림에 잠들어 있는 숲과 골은 깊었으며 태고의 적막이 흐르고 어머님 품처럼 아늑했다. 그곳에서 발원한 샘은 푸르고 맑았지만, 바위에 낀 초록빛 투명한 이끼는 고요했으며 왠지 모를 외로움이 묻어나는 시원의 아름다움.. 2023. 9. 8.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