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도연의시선따라떠나는사계 #섬진강의봄 #섬진강오백리길 #이치저널1 끊어질 듯 이어지고 굽이쳐 돌아 흐르는 섬진강 500리길 이도연 섬진강을 바라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우수에 찬 사슴의 눈망울을 닮아간다. 새벽의 찬 공기 속을 가르며 질주하는 차량의 불빛은 유성처럼 긴 여운의 꼬리를 물고 졸음에 겨운 시야를 스치다 사라진다. 계집아이의 수줍어 발그레한 볼연지 닮은 새봄이 꽃바람 나풀거리는 치마폭 바람이 따라 오기도 전에 성급한 마음에 다가오는 봄을 찾아 섬진강 물결 따라 달려간다. 진메 마을 당산나무는 강물 끝까지 닿아 있는 커다란 그림자로 나그네를 반기고 김용택 섬진강 시인의 마을은 고즈넉하고 평화로우며 시인의 음성은 낮고 소박했다. 섬진강의 봄은 상상으로 다가와 이미 아련하고 포근한 어머니의 가슴처럼 부드럽다. 진안고원 팔공산 자락의 옥녀봉 아래 데미샘의 깊고 맑은 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옥녀의 섬섬옥수 여린 처녀의 손끝.. 2023. 5. 19.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