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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곳, 고성 왕곡마을

by 이치저널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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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박미애 사진작가

 

여유롭게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곳

왕곡마을은 다섯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계곡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위치해 있다.

 

 

 

19세기 전후에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원형을 유지한 체 잘 보존되어 왔기에 전통민속마을로서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0년 1월 국가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 관리되어오고 있다.

 

 

 

왕곡마을은 집집마다 굴뚝모양을 다르게 만들었는데, 이 중 특이한 것은 진흙과 기와를 한 켜씩 쌓아 올리고 항아리를 엎어 놓아 굴뚝을 통해 나온 불길이 초가에 옮겨 붙지 않도록 시설한 것이다.

 

 

마을 중앙의 개울을 따라 이어져 있는 마을 안길을 중심으로 가옥들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의 가옥구조는 대부분 대문이 없으며, 따라서 앞쪽에는 담장도 만들지 않았다. 겨울철 바람과 눈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것인데, 충분한 일사량을 확보하는 한편, 많은 적설량으로 인한 외부와의 고립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왕곡마을은 해안에서 내륙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있으며 석호인 송지호(둘레 4km, 넓이 20만평)와 해발 200m 내외의 봉우리 형태인 야산 다섯 개에 둘러 쌓여 외부와 차단된 '골' 형태의 분지를 이룬다. 

 

 

송지호에서 왕곡마을을 바라보면 유선형의 배가 동해바다와 송지호를 거쳐 마을로 들어오는 모습의 길지형상을 보인다. 이러한 방주형의 길지는 물에 떠 있는 배형국이어서 구멍을 뚫으면 배가 가라앉기 때문에 한때 마을에는 우물이 없었다고 전한다. 우물이 없었던 시기에는 샘물을 이용하였고, 근대에 와서는 우물을 사용하였다.

 

 

위와 같은 지형적인 특성과 풍수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수백년간 전란과 화마의 피해가 없었던 길지 중의 길지로서 한국전쟁과 근래 고성지역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때에도 왕곡마을은 전혀 화를 입지 않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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