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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뉴스

접종률 70%로 집단면역 부족 전망

by 이치저널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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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만 기자 jeongtaeman@naver.com

 

 

델타변이 확산 속 접종률 저조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개개인의 예방효과가 감소
70% 접종률로는 집단면역 형성 어렵다고 전망

 

 

델타형(인도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에 따라 더 이상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변이로 인해 개개인의 예방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인구집단의 70%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나오는 가운데,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8월 첫째주 델타 변이 검출률은 73.1%로 전주 61.5% 대비 11.6%p 증가했다. 8월 첫째주 전체 확진자 중 32.3%에 해당하는 3175명(국내 31.1%, 해외 59.5%)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실시한 결과다.

 

지난 6월4주차 델타 변이 검출률은 3.3%에 불과했으나 '7월2주 33.9%→7월3주 48%→7월4주 61.5%→8월1주 73.1%' 순으로 한 달 새 70%p 가까이 증가했다. 이미 다수의 확진자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상황이다.

특히, 델타 변이는 백신의 예방효과를 낮추며, 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의 예방률은 95%이지만,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률은 7.1%p 감소한 87.9%다.

결국 국민 목표 접종률은 현재 70%보다 상향돼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집단면역은 쉽게 말해 3명 중 2명에게 접종을 해 최소 1명만 감염되도록 유행을 억제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 상황은 델타 변이로 인해 2명에게 접종을 해도 최소 2명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실제 접종을 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는 지난 5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651만6203명 중 1540명으로 나타났다.

접종자 10만 명당 23.6명 꼴이다. 더욱이 돌파감염 추정사례 379명 중 65.2%인 247명에서 변이가 검출됐다. 알파형 24명, 베타형 1명, 감마형 1명, 델타형 221명으로 델타형이 과반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집단면역에 필요한 국민 접종률은 얼마나 될까. 최소 항체 형성률 공식으로 따져보면 화이자 백신(델타 변이 예방률 87.9%) 단일 접종 가정 시 집단면역을 위한 국민 접종률은 76%로 상향 조정돼야 한다. 현재보다 약 6%p 높은 수치다.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률이 60~90%까지 각기 다른 여러 백신을 접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민의 80% 이상이 접종을 받아 70% 이상 항체 형성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정부 뜻대로 백신 수급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11월까지 기존보다 상향된 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때문에 접종 전략 자체를 치명률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접종 속도보다 확산이 빠를 경우 집단 면역이 발생하기도 전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방접종으로 인해 국내 전체 치명률은 독감보다 낮은 1% 이하를 기록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300명대로 빠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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