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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꿈
송강 송태한
비행기에서시를쓴다눈감고
꿈을꾼다시속800킬로미터엔진에실려나의꿈이
난다나의시도캄캄한허공을떠오른다
비행기두배빠르기로지구는팽그르르
돈다까마득하게태양계를비행한다
개미만큼작은나의꿈도그위에올라앉아
자전하고나의시도바람타고공전한다
비록저가항공낱알같은사람과화물틈에섞여승선했지만
고소공포속나의꿈은급기야아슬아슬
천체망원경밖은하계를건넌다견우와직녀가
포옹하듯어둠한편에서피고지는
수만가지때깔의별들도만난다바쁘게스쳐가는혜성과도
잠깐악수나눈다우연히별똥같은사랑도태운다
종일토록팽팽한원심력의끝자락에떠있다
긴장과소름사이UFO인양당겨져있다
박쥐처럼매달리고줄위의팽이처럼
기우뚱한다최고속도빛살그늘에서휘청거린다
잠못들어뒤척이며너에게이르는블랙홀같은
우주의유영을꿈꾼다나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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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송태한
시인, 서양화가
시집- 우레를 찾다(2019), 퍼즐 맞추기(2013), 2인시집(1983) 등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협문인저작권옹호위원, 강동문협 이사
연암문학예술상 대상, 한국문학신문기성문학 최우수상, 시와표현기획시선 당선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 대상, 신동아미술대전 최우수상, 한류미술대전 우수상,
평화미술대전 우수상, 한국미술국제대전 특별상, 구상전 입상, 겸재미술대전 특선 등 수상 다수
갤러리 인사아트 등 개인전 17회, 한국호주아트페스타 등 단체전 1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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