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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송태한의 시를 그리다

비행기의 꿈

by 이치저널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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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꿈

송강 송태한

 

 

 

비행기에서시를쓴다눈감고

꿈을꾼다시속800킬로미터엔진에실려나의꿈이

난다나의시도캄캄한허공을떠오른다

비행기두배빠르기로지구는팽그르르

돈다까마득하게태양계를비행한다

개미만큼작은나의꿈도그위에올라앉아

자전하고나의시도바람타고공전한다

비록저가항공낱알같은사람과화물틈에섞여승선했지만

고소공포속나의꿈은급기야아슬아슬

천체망원경밖은하계를건넌다견우와직녀가

포옹하듯어둠한편에서피고지는

수만가지때깔의별들도만난다바쁘게스쳐가는혜성과도

잠깐악수나눈다우연히별똥같은사랑도태운다

종일토록팽팽한원심력의끝자락에떠있다

긴장과소름사이UFO인양당겨져있다

박쥐처럼매달리고줄위의팽이처럼

기우뚱한다최고속도빛살그늘에서휘청거린다

잠못들어뒤척이며너에게이르는블랙홀같은

우주의유영을꿈꾼다나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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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송태한
시인, 서양화가
시집- 우레를 찾다(2019), 퍼즐 맞추기(2013), 2인시집(1983) 등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협문인저작권옹호위원, 강동문협 이사
연암문학예술상 대상, 한국문학신문기성문학 최우수상, 시와표현기획시선 당선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 대상, 신동아미술대전 최우수상, 한류미술대전 우수상,
평화미술대전 우수상, 한국미술국제대전 특별상, 구상전 입상, 겸재미술대전 특선 등 수상 다수
갤러리 인사아트 등 개인전 17회, 한국호주아트페스타 등 단체전 1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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