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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에게
송강 송태한
너의 귀는
네 열정의 아린 증표
비록 잘리어
붕대에 감겨 있으나
이제 다시 출발점이다
너의 망막은 해바라기
꽃잎 뒹구는 만화경
화실과 병상
현실과 몽상의 틈새에서
눈이 부셔 휘청거리며
자개 빛깔 미궁을 헤맨다
손에 쥔 총구처럼 너의
거친 붓에서 번지는 화약 내음
별이 빛나는 밤과
입술 악문 자화상의 숨결처럼
쏟아지는 붓 끝의 분노에
겹겹이 이글거리는 화폭의 마티에르
캔버스 위로 그만 쓰러졌지만
와인레드 칼라 오일
오베르 밀밭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는
혼신의 마지막 붓질
시대를 향한 눈부신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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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송태한
시인, 서양화가
시집- 우레를 찾다(2019), 퍼즐 맞추기(2013), 2인시집(1983) 등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협문인저작권옹호위원, 강동문협 이사
연암문학예술상 대상, 한국문학신문기성문학 최우수상, 시와표현기획시선 당선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 대상, 신동아미술대전 최우수상, 한류미술대전 우수상,
평화미술대전 우수상, 한국미술국제대전 특별상, 구상전 입상, 겸재미술대전 특선 등 수상 다수
갤러리 인사아트 등 개인전 18회, 한국호주아트페스타 등 단체전 1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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