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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비밀번호 안 바꾸면 당신의 사생활이 판매된다

by 이치저널 2026.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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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어제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이 인터넷 어딘가에서 돈을 받고 팔리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 웹사이트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해킹 조직이 우리 주변의 병원, 학교, 작은 온라인 쇼핑몰들을 줄줄이 습격해 소중한 개인정보를 훔쳐내고 이를 불법 해킹 게시판에 버젓이 매물로 내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해커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이른바 해킹 포럼을 집중 감시하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포착했다. 국내 의료기관과 교육기관 그리고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중소 쇼핑몰들의 내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거래되고 있었던 것이다. 해커들은 보안이 허술한 소규모 웹사이트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데이터를 털어가는 연쇄 해킹 수법을 썼다. 덩치가 큰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곳들을 노려 마치 도미노를 쓰러뜨리듯 정보를 빼낸 셈이다.

 

 

정부는 즉시 비상벨을 울렸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 곳에는 이 사실을 곧장 알리고 해킹 통로를 차단하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리눅스나 유닉스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명령어를 해석하는 프로그램인 바시 쉘의 약점을 파고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들은 이 구멍을 통해 마치 주인처럼 서버에 들어가 정보를 담아갔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개별 사이트 운영자들의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웹사이트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바꾸는 것이다. 숫자와 문자 특수기호를 섞는 것은 기본이고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한 번 더 받는 이중 인증을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 또한 특정 컴퓨터 주소에서만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문을 좁히는 것도 효과적인 방어책이다.

 
 

일반 사용자들도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내가 이용하는 사이트가 털렸을 경우를 대비해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한다. 특히 여러 사이트에서 똑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쓰는 습관은 해커에게 만능열쇠를 쥐여주는 것과 다름없다. 내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알림이 뜨면 귀찮더라도 즉시 실행해 최신 보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다크웹과 해킹 포럼을 24시간 감시하며 우리 국민의 정보가 불법적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감시망을 넓힐 계획이다. 만약 운영 중인 사이트가 해킹을 당한 것 같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 기술 지원을 받아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커들은 보안의 작은 틈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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