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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흐르는 것들에 대하여
흐르는 것들에 대하여
금빈 정경혜
계절은
강물처럼 흐르는 꿈결
봄으로 만나
여름으로 길들여지고
가을이 사색하며
겨울이 회상한다
꽃이 핀 줄도 몰랐는데
벌써 꽃이 지는 저만치 이별
흐르고 흘렀구나
그래, 또 흘러가겠지
지나온 삶의 그림자는
호젓한 길 위로 걷는 계절의 풍경
세월은
침묵하는 달빛의 미소
여명으로 꿈꾸고
태양으로 용기되어
노을이 열정하며
밤이 익어간다
삶의 등대는 별되어
잔잔한 온기로 여무는 생의 모닥불
흐르고 흐르겠지
그래, 흘러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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