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남해가는길 #이도연의시선따라떠나는여행 #이치저널 #그리움의바다 #가을하늘1 남해 가는 길 - 아득한 그리움의 바다. 1 청명한 가을하늘이 밤사이 흐릿하게 젖어 있더니 아침 수은주가 5도까지 뚝 떨어져 서늘함을 느끼는 가을날 남해로 가는 분주한 아침에 이것저것 챙기느라 부산을 떨지만, 꼭 한두 가지 빼먹는 건망증 사이로 허전함을 달래며 길을 나선다. 복잡한 도심을 빠져나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 홍성 방면으로 길을 잡아 경부고속도로를 경쾌하게 달려간다. 천안 삼거리 능수야 버들대신 산허리에 말갛게 핀 억새가 빛으로 반짝이며 투명하게 흔들린다. 높고 낮은 산맥들이 세를 불리며 푸르른 가을 하늘에 높이 닿았다가 들녘으로 고개를 숙이며 벌판을 달리는가 싶더니 이내 아침 연기를 피워 올리는 농가의 촌락 옆으로 숨을 고른다. 추수를 끝낸 들판은 허허로운 가을 들녘으로 횅하게 바람만 돌아들어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 아래에서 평화로운.. 2023. 10. 27.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