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소양호반 #산사의아침 #소양강댐 #이도연 #이치저널1 산사의 아침 고요한 산사에 실바람이 분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 청아한 울림으로 산객을 맡는다. 고운 단청 차려입은 산사의 아침은 새벽안개 흐르는 계곡을 따라 나그네의 심연을 연다. 개다리소반 위의 연꽃 향 찻잔에 하얀 김이 소리 없이 피어오르고 그 향에 취해 절로 눈을 감는다. 발아래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는 같은 소리인 듯 다른 소리인 듯 무아의 음률 조화를 이루어 낸다. 노승의 주름진 얼굴이 속세의 번뇌를 끊어 내려 몸부림치는 속절없는 염불 소리만 낭랑하다. 대웅전 흔들리는 풍경 따라 발길 머문 나그네는 불당 앞에 홀로 서서 고요의 합장을 한다. 시 한 수를 지어 음미하고 천천히 고찰의 경내를 빠져나와 소양호반의 은빛 물결 찰랑거리는 나루터로 내려왔다. 맑은 물 위로 배는 하얀 물결을 일으켜 호반을 가르.. 2023. 8. 11.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