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안산자락길 #벚꽃 #이영하의소통이야기 #이치저널1 안산 자락길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들 사이로 매년 이 맘 때 쯤 파릇파릇 초록의 생명이 움터오는 현장에 서면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듯 개나리꽃, 진달래꽃, 복사꽃, 앵두꽃들의 처절한 낙화를 보면서도 모든 할 말을 다 잊어버린 실언자처럼 안산 자락길은 오늘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온갖 야합과 협잡이 들끓고 있는 세상을 내려다 보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번뇌를 가득 짊어진 스님이, 칸트나 니체의 철학을 되새김하는 명상가가, 각양각색의 수많은 사람들이, 다 밟고 지나가도 아무런 불평 한마디 없이 안산 자락길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기분이 좋아 날아갈듯 가벼이 걷는 사람들, 무언가 풀리지 않는 고민을 붙들고 무거운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 세상의 온갖 시름을 다 지고 가는 할아버지부터 천진난만한 어린이들.. 2024. 3. 13.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