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도연의詩·禪따라떠나는四季 #이치저널 #청평사 #천년고찰1 천년 고찰, 청평사 주변의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을 깬다. 부지런한 옆방의 나그네들이 벌써 일어나 새벽 먹이를 찾아서 둥지를 날아가는 새처럼 이른 새벽부터 등산을 가기 위해 어디론가 미지의 세계를 위해 떠날 채비를 하느라 분주히 움직인다. 바쁠 일 없는 게으름으로 기지개를 늘어지게 하며 굼벵이처럼 뒤척이다 몸을 일으킨다. 지척에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고 소양호에서 불어오는 솔향기 가득한 물바람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어젯밤에 삶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곡차를 제법 많이 마셨는데 공기가 좋아 그런지 양심도 없이 멀쩡하다. 숲속에서 끊임없이 펌프질하는 청량한 공기 때문인 것 같다. 흘러가는 시간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처럼 마음껏 게으름을 피우며 천천히 씻고 산나물 비빔밥 한 그릇과 오래 묵은 김치를 푹 지져 구수한 비지 김치찌개에 칼칼.. 2023. 8. 4.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