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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3

물억새·2 ​ 송태한lastree@daum.net ​ ​ ​ ​ ​ ​ 물억새·2 송태한 ​ 가을볕이 억새 이삭 털 듯 어머니는 저린 세월을 내게 덜어 내시네 ​ 젖은 눈시울 감추려 고개 숙여 소맷자락 여미시곤​ 갈바람이 들추는 기억 덮으려​ 길섶을 서걱거리는 노래 ​ 명주 치마폭 감싸 쥐고 서릿빛 머리칼 쓸며 이맘때면 어스름 가라앉는​ 샛강 길 찾으시네 ​ ​ ​ ​ ​ 2021. 11. 29.
억새밭 ​ 송태한lastree@daum.net ​ ​ ​ ​ ​ 억새밭 ​ 송태한 ​ 그대 처음 만난 날짜​ 어떤 기념일도 이젠 손꼽지 않겠습니다 ​ 손 안에 맴도는 문자 메시지​ 문득 비치는 인파 속 모습에도 눈 딱 감기로 했구요 ​ 지붕 낮은 카페의 선율 비 개인 물가의 해거름 깔깔대던 웃음소리까지​ 마침내 뇌리에서 지우겠습니다 ​ 가슴 떨리는 이름 석 자로 더 이상 울먹이지 않고​ TV 프로 웃음마저 꾹 참을 수 있건만 ​ 나도 몰래 찾아드는 꿈결 억새밭 사잇길 첫 키스는 바람 눕는 가슴 속 뒤란에 와인처럼 입 막고 쟁여두겠습니다 ​ ​ 2021. 9. 23.
사람 세상 ​ 송태한lastree@daum.net ​ ​ ​ ​ ​ ​ 사람 세상 ​ 송태한 ​ ​ 내 잠시 사람 세상에 들렀다가​ 반세기가 넘도록 장기 입원한 듯 눌러앉아​ 내내 앓고 있다네 ​ 사춘기적 얼빠진 짝사랑에​ 변덕 같은 세상사 속앓이 곰삭은 인정의 감주에 홍조 띄며 밸리댄스 흔드는 억새물결에 넋을 잃고 야니와 한영애 고흐와 르네 마그리트에 홀딱 반했다가​ 또 아스라이 무지개나라 물방울* 닮은​ 시구詩句에 그만 눈도 귀도 멀어버려 ​​ 아, 돌아갈 길목 헤어졌던 연인 다녀왔노라 외투 벗고 인사할 식구마저​ 영 까맣게 잊어버린 듯 ​ *무지개나라 물방울 : 정현종 시인의 시 제목 ​ ​ ​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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