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억새3 물억새·2 송태한lastree@daum.net 물억새·2 송태한 가을볕이 억새 이삭 털 듯 어머니는 저린 세월을 내게 덜어 내시네 젖은 눈시울 감추려 고개 숙여 소맷자락 여미시곤 갈바람이 들추는 기억 덮으려 길섶을 서걱거리는 노래 명주 치마폭 감싸 쥐고 서릿빛 머리칼 쓸며 이맘때면 어스름 가라앉는 샛강 길 찾으시네 2021. 11. 29. 억새밭 송태한lastree@daum.net 억새밭 송태한 그대 처음 만난 날짜 어떤 기념일도 이젠 손꼽지 않겠습니다 손 안에 맴도는 문자 메시지 문득 비치는 인파 속 모습에도 눈 딱 감기로 했구요 지붕 낮은 카페의 선율 비 개인 물가의 해거름 깔깔대던 웃음소리까지 마침내 뇌리에서 지우겠습니다 가슴 떨리는 이름 석 자로 더 이상 울먹이지 않고 TV 프로 웃음마저 꾹 참을 수 있건만 나도 몰래 찾아드는 꿈결 억새밭 사잇길 첫 키스는 바람 눕는 가슴 속 뒤란에 와인처럼 입 막고 쟁여두겠습니다 2021. 9. 23. 사람 세상 송태한lastree@daum.net 사람 세상 송태한 내 잠시 사람 세상에 들렀다가 반세기가 넘도록 장기 입원한 듯 눌러앉아 내내 앓고 있다네 사춘기적 얼빠진 짝사랑에 변덕 같은 세상사 속앓이 곰삭은 인정의 감주에 홍조 띄며 밸리댄스 흔드는 억새물결에 넋을 잃고 야니와 한영애 고흐와 르네 마그리트에 홀딱 반했다가 또 아스라이 무지개나라 물방울* 닮은 시구詩句에 그만 눈도 귀도 멀어버려 아, 돌아갈 길목 헤어졌던 연인 다녀왔노라 외투 벗고 인사할 식구마저 영 까맣게 잊어버린 듯 *무지개나라 물방울 : 정현종 시인의 시 제목 2021. 8. 19.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