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조개껍데기2 서해의 바다에 세월을 묻다 이도연 doyeonlee3@navet.com 사람의 인생에도 희망과 절망의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간직한 주름이라는 훈장이 있다 썰물에 밀려 텅 비어버린 서쪽 바다는 길고 아득하게 갯벌이 펼쳐져 있다. 바다를 밀어내 버린 갯벌 위로 수많은 생명의 숨구멍이 뚫려있다. 갯지렁이 스멀대는 구멍이 있고 수 없는 구멍들 주변에는 게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이 잘 훈련된 병정 같다. 갯벌 위에 게들의 움직임은 처연하고 자유롭다. 이방인의 발소리가 그들을 위협하기 전까지는 한가로이 갯벌 위를 유유자적하는 포식자로 군림한다. 무심코 걸음을 옮기던 발걸음 앞에 놀란 그들의 평화는 순식간에 저들만의 약속된 구멍으로 쏜살같이 사라진다. 서해의 강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벌 위의 철새들은 갯벌과 모래와 바닷물을 휘적셔 삼키고 걸.. 2022. 10. 1. 서해 바다에 세월을 묻다 이도연 doyeonlee3@navet.com 표독하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의 주름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웃는 얼굴과 인자하게 살아온 사람의 주름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썰물에 밀려 텅 비어버린 서쪽 바다는 길고 아득하게 갯벌이 펼쳐져 있다. 바다를 밀어내 버린 갯벌 위로 수많은 생명의 숨구멍이 뚫려 있다. 갯지렁이 스멀대는 구멍이 있고, 수 없는 구멍들 주변에는 게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잘 훈련된 병정 같다. 갯벌 위 게들의 움직임은 처연하고 자유롭다. 이방인의 발소리가 그들을 위협하기 전까지는 한가로이 갯벌 위를 유유자적하는 포식자로 군림한다. 무심코 걸음을 옮기던 발걸음 앞에 놀란 그들의 평화는 순식간에 저들만의 약속된 구멍으로 쏜살같이 사라진다. 서해의 강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갯벌 위의 철새.. 2021. 7. 29.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