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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청춘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바람같다고 말하리라.
그러면 인생은 무엇이냐고
나에게 또 묻는다면
나는 그것도 바람같다고 답하리라.
청춘이든 인생이든 한번 왔다 가면
다시는 올 수가 없으니
그 누가 바람같다고 말하지 않으리오.
어제 내 몸을 가볍게 스치며
고운 향기를 실어다 준 바람이지만
오늘은 새로운 바람이 되어 무심코
나를 외면하고 지나가 버리니...
청춘도 인생도 스쳐가는 바람을
붙잡지 못하고
외면해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리니,
나름대로 세상 열심히 구경하다가
어느 날 홀연히 떠나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무엇이 인생이라고
딱 구분지어 말을 하오리까
우리네 청춘도 인생도
세상구경 열심히 하고 있는
바람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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