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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이영하의 소통이야기

하늘 바라보기

by 이치저널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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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박미애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쳐다봅니다.

하늘과 더불어 살아온 지난 34년의 세월,

하늘보기 하며 살았던 시절이

몹시 그리워지기 때문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여정에서

추억 퍼올리기를 할 적마다 하늘을 쳐다봅니다.

어린 시절 시골 마당에서 구슬치기 하다가

전투기의 굉음에 놀라서

고개가 아플 정도로 마냥 쳐다보았던 고향 하늘을,

서부독일 본에서 근무할 때 마주친 서독의 찌뿌린 하늘을,

베이루트에서 살 때 자주 만났던 레바논의 파란 하늘을

추억속에서 퍼올리고 싶어서

가끔씩 하늘을 쳐다보게 됩니다.

 

우리 일상의 삶에서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 않기에

마음수련이 필요할 적마다 저는 또 하늘을 쳐다봅니다.

미워하는 마음이나 서운한 마음이 생길 때마다

파란하늘에 높이 떠가는 흰구름이

용서하고 안도하는 마음으로 위로해주는

그런 하늘을 오래 동안 쳐다보게 됩니다.

 

공군에서 전역한 이후 전투조종사 시절이 유난히 그리워지면

청년사관 출신으로서 가슴깊이 새기고 평생을 살아왔던

애국하는 마음이 각별해지도록

공군사랑, 나라사랑 하려고 늘상 하늘을 쳐다봅니다.

‘공군사랑이 나라사랑’이라는 신념으로 살면서

나는 하늘과 좋은 친구가 되곤 합니다.

 

오늘도 나는 열심히 하늘을 바라봅니다.

가슴에 별과 은하수와 노을을 포근히 품어주고

삶의 희망을 베풀어주며, 높이 날아 세상을 넓게 보도록

확실하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나의 친구가

거기에 항상 살고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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