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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정득복의 시간이 오네

역사가 아프다

by 이치저널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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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득복 

 

 

ⓒ 박미애

 

六二五 한국전쟁이

 민족상잔의 잔혹한 역사라서

가슴이 아프다.

 

온 나라가 남북의 전쟁으로 

국토가 페허로 되어서

가슴이 아프다.

 

젊은 나이에 군인으로

 조국을 지키려 장렬히 전사하여

가슴이 아프다.

 

전쟁으로 많은 전사들이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린 조국애에

가슴이 아프다.

 

가족이 뿔뿔이 헤어지고

 부모형제자매 모두를 잃어서

가슴이 아프다.

 

공산군에게 북으로 납치된 

동족들이 잔혹하게 학대받아서

가슴이 아프다.

 

조국의 어느 산 어느 모퉁이에

 아직도 묻혀 있는 혼백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우리의 조국이 통일되지 않고

 골육상쟁으로 날을 지새우니

가슴이 아프다.

 

우리의 역사가 아프다.

우리 모두가 아프다.

나의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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