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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이영하의 소통이야기

님들의 묘비앞에 서서

by 이치저널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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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동작동/ 대전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동기생들을 그리며

 

 

 

조국의 성스러운 사명을 받아

스스로 푸른 제복을 입고

공군의 눈부신 발전을 위해

하루 하루 애국과 열정으로 살아 온 어느 날,

우리 동기생들이 모두 울었고 산천도 울었던 그 날,

흔적없이 산화하신 당신들이

찬연히 피운 한떨기 꽃을

문득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속에서도

우리 서로 기억하는 반가운 친구로 남기 위해

여기 다시 모여 그리움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다시 6월은 어김없이 오고

우리는 당신들의 묘비앞에 겸허히 서 있습니다.

우리가 애타게 당신들을 불러도

꽃잎처럼 붉게 탔던 당신들의 심장소리는

더 이상 들을수 없어

이렇게 조용히 머리숙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님들이시여!!!

피우지도 못한 한 생을 불살라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셨기에

자랑스러운 님의 조국

오늘도 대한민국의 이름을 부르면서

못다한 애국열정이 천상에서도

지피어 오르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청자빛 하늘이 열리는 날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수 있는

이 성스러운 땅에

일편단심 애국의 혼으로 함께 머물면서

영원토록 당신들의 숨결을 이어가리라.

사랑하는 님들이시여!!!

고이 고이 평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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