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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송란교의 행복사냥

나를 가장 잘 기억하게 하는 방법

by 이치저널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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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이 무더위를 어떻게 견뎌내야 하나 고민이 많아진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다소 불편해진다.

목마름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고 그들에게 시원한 냉수 한잔 권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시원한 웃음 우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각자의 웃음 우산을 모두 이어 놓으면 웃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며,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시원한 웃음 그늘이 될 것이다.

Umbrella는 ‘그늘’을 뜻하는 라틴어 Umbr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산(傘)은 비, 햇빛을 가리는 우산을 벌려 놓은 모양의 상형문자다. 웃음 우산은 비나 햇빛만 막아주는 게 아니고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근심 걱정도 잊게 해준다. 이런 웃음 우산을 만드는 데 배려하는 마음 아름다운 미소를 투자한다면 누구라도 수익이 무한대로 발생하는 웃음 판매소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

 

 

뇌는 억지로라도 웃으면 웃는 이유를 찾고 또한 웃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낸다고 한다. 불쾌지수가 높다고 불평할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그냥 웃어주면 될 일이다. 뇌의 번연계는 우리들이 웃을 때 활성화되고 기억력이 매우 좋아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가장 잘 기억하게 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들을 웃게 하는 것이다.

 

웃음은 언제나 웃음을 낳고 결국 긍정에너지로 전파된다. 웃는 얼굴은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왠지 낯설지 않다. 불평불만과 동업하는 사람인 양 잔뜩 찡그린 얼굴은 알고 있는 사람조차 낯설게 한다. 태산도 한 줌의 불씨가 태운다고 하듯이 한 사람의 웃음이 온 세상을 환하게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나의 소중한 웃음이 가족과 이웃의 관계를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미소로 피어나게 해보자 웃음으로 무더위를 몰아내 보자.

다른 사람들에게 미소를 보이면 보는 사람의 마음이 열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이런 웃음 우산은 한 사람을 위한 물건이 아니다 우리들의 공유재산이다. 한갓 나 혼자만의 웃음이지만 이 웃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끼쳐 우리 사회가 웃음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30초 동안 웃으면서 말하면 상대방도 따라 웃는다. 웃다 보면 없는 복도 굴러온다고 하는데 30초의 여유를 가져보자.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웃음 공장이 별건가요? 불평불만 근심 걱정을 막아준다는데 그냥 통 크게 환하게 웃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해바라기가 방긋방긋 웃고, 코스모스 싱글벙글 웃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주머니 속 재물은 이웃에서 잠시 빌려 온 것이지만 미소나 웃음은 내 마음속에서 내 얼굴에서 저절로 피어난 것이다.

혼자 누리는 천당이나 극락이 행복할까요? 혼자 비를 맞고 가고 있는데 누군가가 ‘우산 함께 씁시다’, ‘내 우산 속으로 들어오실래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내 곁에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 얼마나 다행인가요, 이 얼마나 행복한 세상인가요? 웃음 우산을 함께 쓴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고 서로의 존재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이고, 서로 인정(人情)이 통한다는 사실이다. 무더운 한여름에 선풍기가 없어도 시원하고 에어컨이 없어도 시원하고 마음 또한 상쾌해지는 활짝 웃는 얼굴로 다른 사람들에게 시원한 은혜를 베풀어보면 참 좋겠다.

나무는 껍질이 중요하고 사람은 체면이 중요하다고 한다. 맑은 날 우산을 쓰고 다니면 조롱거리가 되겠지만 웃음 우산을 쓰고 다니면 환영받을 것이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억지로라도 웃게 하면 웃을 일이 생길까요? 찡그린 얼굴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가짜 웃음이라도 웃게 하여 정말 웃을 일이 생기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또한 일소일소일노일로(一笑一少一怒一老),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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