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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신전에
생각하는 로뎅이 살고 있어요
비를 맞으며 생각에 잠겨
세상 보는 지혜를 터득하는 중이지요
정원에 핀 양귀비 뺨치는
붉은 장미의 유혹에도 코웃음 치네요
노랑장미 애교 썩인 몸짓에도
눈길 한 번 안주는
당신 이름은 목적 같은 사내
한여름 불볕 더위 진한 붉음으로
팝콘처럼 터지는 배롱 꽃
비에 젖은 꽃잎 진 자리
님 그리워 백일몽으로
아테네 신전에는 커다란 시계도 있고 젊음도 있어요
장대비 내리는 날
설악초는 설악산이 그리운지
눈물 방울 그렁그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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