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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따개비들 출렁거린 날
그 여름을 벗어나 태양의 행보가
바다 속을 기웃거린다
말라버린 해변
갈매기떼 빙빙 돌며 인사를 하고
빨간 립스틱 붉게 칠한 저 멀리 등대
나른한 하품으로 그 여름을 그리워했다
바닷속을 유유하게 물살 가르며
미끄러진 햇살 등에 업은
은갈치의 여유로움
어부의 그물망에 걸려
모든 꿈 산산조각 났어도
사랑한다 예전에 들었던 귀가에 그 말
소라가 다시 들려줄까 귀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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